(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요리를 만들 때 중독성 마약인 아편을 사용해온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의 인기 식당들이 무더기로 경찰의 철퇴를 맞았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7일 구이저우성 마약단속대 일제 단속 결과 아편을 섞은 음식을 팔아온 215개 식당에 대해 폐업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경찰과 마약단속대가 성내 2천640개 식당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0% 정도인 215개 식당들이 쇠고기 국수나 쇠고기 찜 요리 등에 아편을 섞어왔다.
구이저우성 마약단속대 간부인 장싱(張行)은 "최근 식당들이 요리에 양귀비 껍질을 불법 투입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번에 일제 단속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6일 구이저우성 경찰이 양귀비 씨 3.2㎏과 양귀비 껍질 1.7㎏을 증거품으로 압수하고 나머지 36개 식당에는 경고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장싱은 "사람들이 요리를 만들 때 양귀비 껍질을 넣으면 음식 맛이 좋아진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모른다"고 설명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편을 섞은 음식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향취가 있지만 몸안에 들어가면 심장과 간에 해악을 끼치며 장기간 먹을 경우 중독된다고 말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7-29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