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소년이군.
中 12살 소년, 강도현장서 부모와 이웃 구해
"무서웠지만 부모님 목숨이 우선이었다"
2005년 8월 2일 한국 노컷뉴스
사진출처= (www.huash.com)
칼을 든 강도와 피가 낭자한 부모와 이웃. 그 아비규환 속에서 12살 꼬마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2일 중국 화상천빠오(华商晨报)는 어린이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부모와 이웃의 목숨을 구한 12살 샤오타오(晓涛)군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10명의 강도가 공사장의 간이휴게실을 습격한 것은 지난 달 31일 저녁 10시경.
강도는 휴게실에 들어서자마자 안에 있던 사람들을 칼로 무참히 찔렀다. 그러나 끔찍한 현장을 목격한 샤오타오군은 침착함을 잃지않고 곧바로 소파 뒤에 숨어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강도들이 떠난 뒤 소파에서 나온 샤오타오가 한 일은 옷을 벗어서 피를 흘리는 이웃을 지혈한 것. 그는 머리를 심하게 다친 이웃의 상처부위를 옷으로 단단히 묶은 뒤 곧장 택시를 잡기위해 거리로 뛰어나왔다.
처음에는 두 손을 들어 차를 잡던 그는 택시가 그냥 지나치자 도로 한 가운데로 뛰어들며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결국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환자들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고.
사건 당시 현장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은 "이상한 소리를 들었지만 다들 무서워서 아무도 가까이 가지 못했다"며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진술했다.
침착하게 부모와 이웃을 구한 샤오타오군은 "무서웠지만 부모님 목숨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담담하게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부상을 입은 세 명은 현재 제4인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양은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