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CG]中, 홈그라운드의 이점?…각종 비리 난무
[조선일보 2005-08-20 21:28]
한국과 중국 양국의 교류를 위해 열린 '한중e스포츠페스티벌 CKCG2005'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각종 비리가 난무하고 있다.
먼저 문제가 된 것은 팬택앤큐리텔 루나틱하이와 중국 wNv과의 '카운터스트라이크' 경기.
팀전으로 진행되는 '카운터스트라이크'의 특성상 방음벽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이용, 중국 해설자들이 처음부터 한국팀의 화면을 보여주면서 해설을 한 것. 애초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한국의 MBC게임과 CKCG2005 심판 온상민 해설위원이 해설없이 경기를 진행하자고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중국 wNv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톡톡히 살리며 루나틱하이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고 총구를 겨눠 15대5로 대승을 거뒀다.
이에 한국측은 재경기를 요구했으나 이를 판단할 만한 실무자가 없다는 이유로 경기 결과는 그대로 인정되어 버렸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용욱과 료우시엔의 스타크래프트 경기에서 또 다시 발생한 것.
박용욱과 료우시엔의 경기 중에서 중국측 선수들이 박용욱의 경기 진행상황을 그대로 료우시엔에게 전달한 것.
료우시엔은 헤드셋을 착용하고는 있었지만 같은 팀 선수들의 생생한 중계에 힘입어 박용욱의 GG를 받아냈다.
이에 대해 정정당당하지 못하다는 11명의 심판의 판단 아래, 박용욱과 료우시엔의 경기는 무승부로 결정됐다.
재경기는 하지 않고 무승부로 경기 결과가 확정, 국제 경기 사상 첫 무승부로 기록됐다.
[중국=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