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벼르고 별렀던 냉장고를 사러갔습니다.
어찌된게 중국은 기존의 제품이던 신제품이던 상관없이 계절이 되면 비싸지더군요-_-;;
일주일 단위로 가격이 달라지더라구요-ㅁ-;;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사재끼는게 이득이겠다 싶은 마음에 서둘렀습니다
은행에서 돈도찾고 (5.1일날 상해놀러가는데 돈없다해서 돈도 1300원가량 빌려줬는데 냉장고 살때 찾겠다고 이제껏 안주고 있다 오늘 드디어 은행에서 돈을 찾더군요)
상점에 가니까 가격대가 크기1미터 조금 넘는것들이 1600~2000이런식으로 붙어있더군요.
제일 작은게 1650원인가? 붙어있고(haier), 물어보니 1480원인가..그렇더군요
그것도 너무 비싼거 같아 망설이고 있는데 룸메가 대뜸 1800원정도 붙어있는 meidi것이 좋다 이러면서 저한테 살것을 종용하더군요..싸게 1500원대인가 1600원대인가에 판다고 그랬던가 그랬습니다.
어차피 중국에 있어봤자 1~2년인지라 너무 좋은거 필요없을거 같아서 일단 다른 가게를 돌아보기로 하고 나왔는데 가격이 비슷비슷하고 오히려 첫번째 가게가 조금 더 싸더군요..
그래서 다시 돌아가면서 가격이야기를 하는데...
여기서 잠깐 상황설명을 하자면..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온지 막 2개월쯤 되었습니다. 가전은 수동세탁기와 엘피지로 때는(?) 보일러? 열수기? 아무튼 이 2개구요.. 우리에게 필요한건 티비와 냉장고!로 결정을 보고는 룸메와 상의하면서 룸메는 티비를 저는 냉장고를 사기로했습니다. 서로의 필요도에 따라 선택한거죠..
결국 지금으로부터 한달쯤 전에 티비를 샀습니다. 왠일인지 룸메가 티비를 같이 사자더군요..같이 반반 돈내구 사자구요. 물론 저는 티비를 거의 안봅니다. 중국티비 재미도 없고..거의 인터넷을 하면서 놀죠;;;; 저도 알고 룸메도 알고 저희 회사사람들도 다압니다-_-;
아무튼 그러자 해서 반반내고 샀습니다. 당연히 냉장고도 같이 사는걸로 착각!하고 있었던거죠 문제는...
윗 얘기로 돌아가서 첫번째 상점으로 가는길에 가격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예전에 말한대로 반반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안색이 싹 변하더니 자기는 냉장고 필요없다는 겁니다.
덧붙이는 말이 니가 필요한건데 왜 내가 돈을 내냐 나는 안쓴다 이러더군요..그러면서 하는 말이 我只是陪你来的, 我不要冰箱 참나..;;
그래서 제가 이사올때 상의도 끝냈고 또 니(룸메)가 티비살때 반반하자구 그러지않았냐 그랬더니
티비는 너(접니다)도 보지않냐 나(룸메)는 냉장고 필요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너랑 살기전에는 냉장고 없어도 잘 살았다 필요없다 이러더군요..
속으로 돈 몇백원가지고 사람이 진짜 치사해지는구나..생각하면서 (물론 제자신이)
그래서 제가 그럼 냉장고 내 방에 놓겠다 그랬습니다. 그러니 맘대루 해라 그러더군요
그러고 혼자서 상점안으로 들어와버렸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뒤에 따라들어오면서 원래 예산액에서 더 붙는건 내가 낼게. 아님 나중에 너 냉장고 못쓰게 할거잔아 이러는 겁니다-_-; 지가 안쓴다고 할때는 어쩌구...
지금 장난하냐 쌍x아..라고 욕하고싶었지만..
(그동안 쌓인게 많았습니다-_-제가 인간이 좀 소심해서 쌓아두고 있죠;;;)
안타깝게도 중국어 욕을 한마디도 모릅니다-_-(아는 단어라곤 왕빠단 한 단언데..어떤 상황에서 써야하는지도 모르구요-_-;;)
그래봣자 돈 2~300백원 보태면서 온갖 생색 다낼꺼 눈에 뻔히 보여서 못들은 척하면서
어차피 너는 안쓴다 그러지 않았냐 돈 낼 필요 없다 했더니
오히려 화내더군요 그러면서 상점 앞에 서서는 그럼 나 안따라갈테니 니 혼자 알아서 사라 이러대요..그래서 你不是说赔我来的吗?라구 물었더니 어쩔수 없다는듯 따라오더군요-_-;
그러다 문득 눈에 띈것이 호텔용 작달만한 냉장고! 였습니다. 상점점원하고 이야기하는데
계속 자기가 돈 보탤테니 큰 것으로 사자 이러더군요. 제가 작은 거 사고싶어하는 눈치를 보이니까. 바쁜척 일땜에 회사간다고 슉가버리더군요..진짜 바뻤더래도 이리저리해서 바쁘니 먼저 간다..이런말이라도 해줄수 있는데 그런것도 없이 슉이었습니다 진짜...
그런데 원래 중간형냉장고를 살때는 같이 쓰는 거를 전제로 해서 결정한거 였습니다.
생각이 있는 애라면 돈 천원가까이되는 비싼(?)가전 살때는 같이 쓰는거 고려하는 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룸메와 함께 있을때 작은 냉장고는 이래서 안좋고 저래서 안좋고 일장강연을 하던 점원이
룸메가고나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나름대로 흥정)하다 보니 니가 아이스크림같은거 안먹고 혼자 쓰면 작은것도 충분하고 물 정도는 얼리는데 충분하다 이러더군요-_-;
그 점원이 눈치가 빨라서 제가 큰 거 안살거 같으니까 한 멘트일수도 있습니다만;;;
점원하고 나름대로 어설프지만 흥정을 한끝에 작은 냉장고를 750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막상 돈을 내려하니 룸메가 은행에서 찾은 제돈도 주지 않고 그냥 가버렸더군요-_-;
그래서 은행가서 다시 돈찾아 오는데 문자로 오후에 다시 사자 이러더군요.
가볍게 씹어준 후 전화를 걸었습니다.
웃으면서 너 왜 돈안주고 그냥 갔어 그랬더니 그냥 오후에 가서 사자는 말만 하더군요
문자 보냈다면서...그래서 그래? 나 아직 확인 안했어 그랬습니다-_-훗..
그러고는 그냥 작은거 사기로했어 그랬더니 자꾸 오후에 같이 가서 사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내가 알아서 할테니 니 일봐라..그랬습니다-_-;;
냉장고는 물론 거실에 놓았습니다.
인정상 얌체같이 제방에만 쏙 놓을 수가 있나요;;
마침 제 엄마와 제 사촌누이가 왔는데 저한테는 이런저런 말도 없이 그냥 그 둘만 전화로 쏙 불러내서 놀러가더군요-_-;;;; 사정모르는 둘은 저한테 같이 나가서 놀자구 그러는데
가기도 귀찮고 해서 안나갔습니다.
냉장고 봤을텐데..뭐라할지 궁금합니다. 후후;;
이번 냉장고 문제만이 아니고 다른데서도 모순이 많습니다.
저는 그저 중국애들이 이런가부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할뿐이지요
어차피 교육환경도 가치관도 다른 외국인이기때문에
서로 이해하는 수밖에 더있나 하는 생각가지고 노력중입니다.
그런데 룸메가
둘이 사는건 생각안하고 오로지 나.
나밖에 없는거 같아 조금 실망중이기도 합니다.
제 룸메만 그런지 대부분의 젊은 중국인들이 그런지..그건 모르겠지만..
제 룸메 참고로 83년생인지 82년생인지 그렇습니다.
제 룸메가 이상한 애..라고 믿고 싶어요;;
소위 지식인이라는 대학교필업생이 이정도 수준이라면...
...한국고등학교 수준밖에 안되는데...정말 실망입니다.
물론 제 얼토당토 않은 고집과 아집으로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너는 뭐하냐 이런걸 지도 모르겠지만..생활하면서 오늘과 같은 사건이 한 두 건이 아닙니다. 그래서 중국애들은 이미 개인주의화 되서 이런게 당연한가보다..생각하고 사는데요..그래도 정도가 있지 같이 산다는 개념이 아얘 없는 겁니까? 중국에서는? 악의가 없다는 건 알겠는데..
회사에서 다른 직원들 대할때랑 저를 대할때랑 태도가 다른거 같은데 제 자격지심인지.. 아님 룸메가 이중인격플레이를 하는건지..것도 아니라면 좀 친해지니까 편하게 격없이 지낸다고 그러는게 제가보기에 오바하는 건지..악바리 근성에다가 어느 정도는 독선적인 면이 있는게 제 룸메이긴 합니다만..(같은 부서에 배정받아서 일배우는데 재대루 갈켜주지도 않으면서 사람 무시하기나하고 온갖 잘난체 다합니다-_-열받어서;;)
제 언니가 알면 미친x 외국나가서 병x짓거리 하지말고 집에나 x가 이럴지두 모르겠네요--_-;;제가 좀 소심해서;;;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계시면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