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 ‘중화사상’에 사로잡힌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우리 드라마 ‘대장금’이 자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표절을 일삼고 있다며 아우성이다.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 톰닷컴(www.tom.com) 토론마당의 ‘ilbo982’ 회원은 “최근 후난TV에서 방송을 시작한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우리(중국) 문화를 자신들의 것인양 표현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미리보기로 대장금의 한 회를 보았는데 명백히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ilbo982가 지적한 표절사례는 △마취약을 한국에서 발명하고 △한국이 세계 최초로 외과 수술을 했으며 △한국인이 침구를 발명했다는 드라마 내용 등 모두 3∼4개.
그는 ‘후한서-화타의 전’ 등 역사서를 전재하며 “화타는 대장금의 역사배경인 조선시대보다 1000여년이나 앞서 마취는 물론 외과수술까지 해냈다”고 비판했다.
ilbo982는 이밖에도 예전 한국의 문화는 모두 자신의 선조들이 이룩해준 것이라며 ‘중국제일주의’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조들의 찬란한 문화를 숭배했던 한국이 이제는 역사를 날조하는 등 마치 자신들이 동아시아 문화의 중심인체 하고 있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한국의 가소로운 역사 날조에 속아 넘어갈까 두렵다”고 불쾌해했다.
이에 대해 ‘leilei830403’라는 중국 네티즌은 “이제라도 열심히 선조들의 귀중한 유산을 후세에 잘 전해야 한다”면서 “외세의 문화침투에 잃는 것이 너무 많지만 용(龍)의 정신을 잊지 말자”고 호응했다.
또 다른 중국 네티즌 ‘xnfs1998’은 “한국은 우리 문자도 표절하지 않았느냐. 우리가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적었다가 다른 네티즌으로부터 “꺼져라! 혐오스러운 조선 O”이라는 험한 말을 들어야 했다.
대만과 홍콩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대장금은 지난 7일부터 후난위성텔레비전을 통해 중국 본토에 방영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시청자들이 대장금에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