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륙 진출 대만인 90% "대륙서 뿌리 내리겠다"(2005/09/06)
한국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중국 대륙에 진출한 대만 기업의 고위 간부와 직원들 가운데 90%는 대륙에 뿌리를 내리고 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대만 일간 연합보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남경대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장리(張立)의 조사 결과를 인용, 중국 대륙 진출 대만인들의 대부분은 대륙 정착을 염두에 두고 일상생활, 가정, 자녀 취학은 물론 장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륙 진출 대만인들이 대륙 내에서 거둔 성과는 대체로 좋은 편이며 고위 간부나 직원들 공히 대륙에 장기간 머무르기로 이미 결정했거나 장기 체류를 고려하는 중이다.
중국 대륙에 장기간 남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응답자 중 4분의3은 퇴직 후에도 대륙에 남길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직급이 높을수록 대륙에 남을 의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륙 정착 여부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자택 구입'과 관련, 87%가 중국 대륙 내 자택 구입 의사를 밝혔으며, 특히 직급이 높을수록 자택 구입 희망자 비율이 높았다.
자녀를 대만에서 교육하기 위해 가족을 대만에 두고 왔다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고 나머지 95%는 이미 온 가족이 대륙으로 이사했거나 곧 데려올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상하이(上海), 쿤산(昆山), 쑤저우(蘇州), 난징(南京) 등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에 진출해 1년 이상 거주한 대만 기업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