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차단벽에 쩔쩔매는 호주대학들
[쿠키지구촌=호주] ○…중국이 파룬궁과 관련된 인터넷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바람에 호주의 한 대학교 웹사이트가 중국에서 두 차례나 접속이 차단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연간 9억불 규모의 대중국 교육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12일 전했다.
호주 전국지 오스트레일리안은 시드니공대(UTS) 웹사이트가 중국에서 지난 8월말까지 3개월여 동안 2번이나 접속이 차단당했으며 이를 계기로 호주 대학들이 중국의 인터넷 차단벽(Great Firewall)을 피해 나가기 위해 은밀히 묘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UTS의 데이빗 굿맨 부총장(국제담당)은 이 대학의 웹사이트가 중국내에서 차단된 것을 발견하고 확인한 결과 베이징에 있는 중국의 국영 통신회사가 차단조치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굿맨 부총장은 지난 5월부터 2주 전까지 대학의 최대 유학시장인 중국으로부터의 등록문의가 격감했고 중국 내에서 학생과 교직원 사이의 연락이 극심한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 주재 호주대사관이 호주당국에 항의하고 대학측이 웹사이트에서 파룬궁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삭제한 후에도 중국이 2번째로 대학사이트를 차단했다며 이로 인해 대학측에 "아주 큰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굿맨 부총장은 UTS가 중국 당국과 파룬궁 사이의 "정치적 갈등"에 휘말렸다며 호주와 외국의 많은 대학들이 이와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굿맨 부총장은 UTS의 웹사이트가 차단된 것을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5월이며 시드니의 중국 영사관에 항의했으나 영사관 측은 아는 바 없다고 발뺌했다고 말했다.
UTS의 파룬궁 명상클럽의 벤 헐리 씨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국내 감옥에서 당한 경험을 묘사한 그림 전시회의대학 캠퍼스 개최와 관련하여 중국정부가 대학측에 압력을 넣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6월 하순에 열린 UTS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로스 밀본 총장이 웹사이트 차단과 수입감소 문제를 언급한 후 이 회의에 참석했던 학생회장의 기고가 7월초 파룬궁계 신문(에포크 타임스)과 웹사이트에 실린 것과 관련, 중국이 두번째로 UTS 대학사이트를 차단한 것으로 대학측은 보고 있다.
그후 베이징 주재 호주대사관은 중국 당국에 이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고 2주 전에야 두번째 차단조치가 해제됐다.
중국 교육부 대변인은 UTS 웹사이트 차단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이는 교육부 관장이 아니라고 밝혔고 중국내 인터넷을 감시하고 검열을 담당하는 중국 공안부는 논평을 거부했다.쿠키뉴스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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