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방문 후 주석, 가는곳마다 시위행렬 뒤따라
【토론토=로이터/뉴시스】
북중미 방문길에 나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몰려드는 시위인파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후 주석이 캐나다 수도 오타와를 방문한 10일(현지시간) 현지에서는 후 주석이 이동하는 곳마다 파룬궁 합법화와 대만, 티벳 독립을 요구하는 색색깔의 배너가 내걸렸다.
중국에서는 시위가 불법으로 규정돼있어 시위자들은 후 주석 순방지에서 공식 일정 뿐 아니라 휴가지까지 따라다니며 시위를 계속했다.
파룬궁 합법화 요구자들은 고속도로를 따라 10여개의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며 티벳인들은 '중국으로부터 분리'를 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맞춰입고 후 주석이 초대받은 오찬, 만찬장에 차례로 나타났다.
티벳의 독립 구호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중국 북서부 신장지구에서 온 위그루족들도 독립을 요구하며 후 주석이 가는 길목마다 깃발을 흔들어댔다.
이때문에 후 주석은 이날 토론토 만찬 행사장에서는 소란한 시위 행렬을 피해서 후문 출구를 통해 입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 사태와 관련해 오타와에서 후 주석과 회담을 가진 폴 마틴 호주 총리는 후 주석에게 중국내 인권신장과 티벳, 대만과의 열린 대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나기자 jnju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