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새우요리 전문점 ‘침 섞인 기름’ 사용 파문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 유행하는 매운새우요리(香辣蝦) 전문점에서 ‘침이 섞인 기름(口水油)’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7월말 한 남자손님이 현지 언론에 “매우 새운요리 전문제인점 뤼청멍구왕(綠城蒙古王)은 겉으로 아주 위생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주방 위생상태는 너무 더러운데다 ‘침 기름’을 사용한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고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현지 언론사 기자들은 매운 새우요리 체인점 주방에서 보름동안 심층취재를 벌인 결과 제보가 사실이라는 것으로 밝혀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중국인들은 주방에서 손님이 먹다 남은 음식의 기름을 다시 사용할 경우 침이 들어있다고 해서 침 기름으로 부른다.
침 섞인 기름 사용 보도는 정저우를 비롯 중국사회에 강한 파문을 일으키면서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됐다. 지난달 18일 정저우시 난양로(南陽路)와 눙예로(農業路) 부근 뤼청멍구왕의 체인점 ‘2048’ 매운 새우요리점에서 점심식사를 했던 회사원 쑨쥔원(孫軍文)과 동료 3명은 오후 3시쯤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났다. 쑨은며칠뒤 언론에서 ‘2048’매운 새우가 ‘침 기름’으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뤼청멍구왕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쑨쥔원은 “당일 식사비의 배인 249위안(약 3만2370원)과 정신적 피해 3.15위안(약 94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쑨은 “3.15위안은 소비자권리의 날인 ‘3월15일’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