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통제기술 수출 시도"
(서울=연합뉴스) 인터넷 통제로 유명한 중국이 인터넷 통제기술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국경없는 기자회'가 22일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인터넷판에 따르면 국경없는 기자회는 보고서에서 중국을 인터넷 통제의 "세계 챔피언"이라고 규정하며 중국의 인터넷 통제기술 기업들이 아프리카, 남미,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블로거와 다른 인터넷 사용자들을 위해 통제와 모니터링을 피하는 기법을 소개한 이 보고서에서 "중국은 인터넷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통제하에 둔 최초의 국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인터넷 보급을 확대하면서도 모든 정권 비판물들을 통제하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는 투자와 기술, 외교적 절충을 영리하게 혼합해 가능했다"고 비난했다.
기자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말까지 중국인 약 1억3천400만명이 인터넷 접근권을 갖게되며 집에 인터넷이 없으면 전국적으로 200만곳에 달하는 인터넷카페들을 이용할 수 있다.
기자회는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개도국에서 시장을 넓히면서 그들의 가치관까지 수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인터넷 자유운동단체인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의 대니 오브라이언은 "중국이 매우 거대한 시장을 개척해 감시 및 필터링 소프트웨어 시험무대로 삼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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