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우파정권
[조선일보]
폴란드에서 25일 총선이 치러졌다. 이번 총선에서 중도 우파인 시민연단(PO)과 보수 우파인 법과정의당(PiS) 등 두 야당이 합쳐서 6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의 좌파 정당이 퇴진하고 우파 정당이 들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유권자 3000만명이 하원의원 460명과 상원의원 100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오전 6시(한국시각 오후 1시) 시작돼 오후 8시(한국시각 26일 오전 3시)까지 계속됐다. 이번 총선은 지난해 5월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이후로는 처음 실시되는 총선이다.
총선을 앞둔 지난 23일의 여론조사에서 시민연단이 32%, 법과정의당이 30%의 지지율을 얻었다. 두 우파 정당은 폴란드 민주화의 시발이 된 솔리대리티(연대) 자유노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어느 쪽이 제1당이 되든 연정을 구성할 전망이다.
반면 구 공산당에 뿌리를 둔 집권 민주좌파동맹(SLD)은 지난 2001년 총선에서 41%의 지지율로 집권에 성공했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5% 의석을 확보하기도 힘들다. 잇단 부패 스캔들과 경제난으로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