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 2005-10-07 11:11]
대만의 인기가수 저우제룬(周杰倫?사진)이 중국에서 순회 콘서트를 열다가 현지 공안관리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중국 하얼빈(哈爾濱)에서 열린 저우제룬 콘서트에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들여보내지 못해 화가난 현지 공안국 지(季) 모 부국장이 저우제룬과 대륙 매니저 자오샤오웨이(趙少威)에 이어 임신 3개월인 주최자 왕(王) 모씨가 폭행당해 유산했다고 대만 민성바오(民生報)가 전했다.
민성바오는 저우제룬의 매니저 자오씨에게 전화통화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대만의 유명 연예인이 대륙에서 콘서트를 열었는데 공안국 책임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야 했다”며 사건 발생 후 어렵게 말문을 연 자오씨의 심정을 전했다.
매니저 자오씨는 “모두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하얼빈 공연장에서 입장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공안들이 불법으로 자신의 친구들을 들여보냈다”고 밝혔다. 자오씨는 “7~8만명의 팬들이 입장을 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에서 ‘콘서트 표가격이 떨어진다’는 소문이 퍼져 담당 공안에게 보고한 후 입장을 중단시키고 남은 2만여 장의 표를 소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하얼빈 공안국 지 모 부국장이 달려와 욕설과 함께 주먹을 날렸고 뒤이어 임신 3개월째였던 주최자 왕씨가 20여 차례 맞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유산했다. 분장을 마치고 공연을 시작하려던 저우제룬도 무대 뒤로 좇아온 공안의 주먹질을 피할 수 없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상택 기자(y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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