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이면 전라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에 대한 지역색에 대한 감정들을 알 수 있다.
나는 솔직이 그것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중국에 와서 생활하면서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더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위 그 지역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참으로 많은 차별과 특혜가 주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종의 꽌시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 아닌 가 싶다.
상하이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을 심하게 말하면 사람 취급 안한다.
자기들끼리 모이면 상해말을 쓴다.
상하이 신문에 공무원들은 절대로 상해말을 쓰지 말라는 고위층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하였다.
중국 어떤 지역에 가도 그 지역 사람들은 우선 그 지역 사람인가를 살핀 후 무엇이든 결정한다.
지역 사람이 아니면 차별이 발생해도 묵묵히 참고 지나간다.
소위 내 집에서는 50프로 먹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자치가 발달되어 있는 중국은 이런 지역색이 특히 심하게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인이 중국에서 어떤 일을 하려면 절대로 그 지역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도움이
없이는 성공 할 수 없을 것이다..
일례로 우리 회사에 관리자로 있던 조선족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은 성실 그 자체로 똘똘 뭉친 직원이었다.
내가 보아온 조선족 청년 중 일에 관해서는 참으로 똑 부러진 친구였다.
하부조직의 사원 몇명이 그 조선족 관리자의 지시를 어겼고 조선족 관리자는 따끔한 충고를
한마디 건넸다.
그러자 사원 몇명중 한명이 느닷없이 욕을 하면서 뜨내기 주제에 무슨 말이 많냐며 큰 소리를
치는 것이었다.그 조선족 관리자는 그 소리를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날 저녁 그 사실을 안 나는 바로 그 직원들을 해고시켰고 조선족 관리자들을 불러 격려했다.
나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조직에 있어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해고된 직원들이 노동부 정부 직원과 함께 와서 일종의 시위를 벌였다.
집사람이 그 지역 사람이므로 다행히 무마가 됬지만 그 일로 인해 나는 남방에서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남방이나 북방이나 중국은 마찬가지라는 것을 느끼게 됬다.
상하이에서 컴퓨터 회사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때 ,사장의 부인이 상해 여자이었다.
그런데 밀린 월급을 달라는 다른 지역 사원의 요구를 무참하게 깨부수는 것을 보면서
상하이인의 지역차별을 느낄 수 있었는데 북방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