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국영겜블」중국주식시장에서 버는 것은 노름판주인=정부뿐이다.
왜 중국주식은 전인대 전후에 꼭 급등 폭락하는가? 「중국주식 붐」열이 다시 오르고 있다. 금년에 들어와서 송정증권이나 이-트레이드 증권 등의 인터넷증권이 잇따라 중국주식의 취급을 개시했다.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손쉬움 때문에 개인투자가들의 관심도 높고 일본주식의 매매조차 해본 적이 없는 전혀 초심자도 속속 참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의 중국주가의 상승은 일시적인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중국 비즈니스의 현장에 정통한 算武雄씨가 경고하고 있다.
나는 20년 이래 중국과 관계를 계속하며 중국 비지니스의 현장을 자세하게 보아 왔지만 90년대의 국유기업 상장기에 이러한 놀랄만한 광경을 중국의 현장에서 눈에 들어 온 일이 있다.
자동차·오토바이 관련의 대형국유기업의 1층 로비에서의 일이다. 벽 1면에 종업원의 이름이 나란히 있었다.
그 이유를 내가 물었더니, 그 중역이「우리 회사에서는 종업원에게 만족한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데 그 대신에 자사주권을 건네주고 있다. 여기에 나란히 있는 명단은 거액의 주식을 현물급여로서 수취해 준 종업원의 이름을 표창했다」고 서슴치 않고 말했다. 또한 그 옆에는 사택과 회사차를 구입해 준 종업원도 표창되어 있었다.
그 상장대형국유기업에서 본다면 주권을 인쇄하는 것뿐이고 그 다음은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일본의 투자가들이 주가를 끌어 올려주어 종업원의 주머니가 윤택해지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주권을“현물지급” 하는 일은 우선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에는 겉으로는 업적부진의 모양 등이 전해지지 않는 쟁쟁한 일류기업마저 임금과 대금결제 대신에 주식을 흩어 뿌리는 예도 있다. 중국기업으로서 주권은 그저 종이에 인쇄하는 것만으로 대금화시키는 「마법의 부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중국주식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감추어져 있다. 중국주식에는 시장에서 거래 되지 않는「비유통주」가 존재한다. 중국의 상장기업은 1300사를 넘고 있지만 발행이 끝난 주식의 3~5할 이상을 기업에 따라서는 7할 가까이를 국가나 국유법인이 쥐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도 공사였던 NTT나 JT같이 무려 반분을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있지만 중국의 경우는 주식시장 전체의 얘기다. 실제로 시장에 출회되고 있는「유통주」는 반분정도에 지나지 않고 태반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국가나 기업이 마음먹은 대로 조종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일본에는 서무철도주의 대주주 보유비율이 문제가 되어 상장폐지가 되었지만 중국에는 시장전체의 근저에 그러한 문제가 가로 놓여 있는 것이다.
항간에는 중국주식에 대하여「국유이고 큰 기업정도는 안심」할 수 있다고 는 권장이유를 보게 되는데 나에게 말하라고 한다면「국유이고 크기 때문에 위험하다」라고 하겠다. 국가가 최대의 주주인 이상 기업은 그 필두주주의 의향만을 들으면 되고 일반주주의 의향은 우선 반영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주가가 오르면 정부는 보유주식을 방출하여 돈을 벌수가 있어서 금번은 방출에 의한 대량의 매물이 나와서 주가가 폭락하였다. 일반의 개인투자가들은 단지 손가락을 물고 가격변동에 일희일우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중국주식에는 판에 박은 듯한 매년의 주가변동 사이클이 보인다. 매년 3월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가대책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서 오르고 대회 후에는 내리고 있다. 6월에 주주배당을 받게 되기 때문에 그 권리락을 얻으려고 매입하기 때문에 다시 상승하고 권리확정 후에 또 내린다. 가을의 공산당대회나 공산당중앙위원회에 대해 재차 주가대책에 대한 기다감에서 상승하고 연말연시에 걸쳐 다시 하락한다고 하는 구도다. 이와 같이 정부의 사소한 입김 하나로 주가가 좌우되는「중국주식」의 어디가 안심된다고 말할 수 있는가.
과반의 주식을 국가가 장악하고 있고 기업은 주권을 무분별하게 인쇄하고 있다. 정부나 기업이 주가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상황에 있어서 가장 돈을 벌수가 있는 자는 대주주인 국가밖에 없다. 이전부터 내가 중국주식시장을「국영 겜블」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개인투자가는 중국정부의 정책에 우롱당하면서 항상 국유주식 방출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어망 안에서 한정된 먹이를 둘러싸고 다투고 있는 물고기 떼들의 머니-게임이며 버는 자는 거물주인인 대주주에는 도저히 이를 수 없다. 이것이 중국주식시장의 실태다. (차이나 인포메이션 대표 算武雄[카케히 타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