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화학공장 주변에 거주하는 농촌주민 100명이 최근 3년사이 암때문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3일 보도했다.
문제의 쥐룽(巨龍)화학공장이 들어선 이후 폐수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면서 최근 3년동안 인근 농촌주민 100명이 식도암, 폐암, 위암 등으로 사망했다. 또한 가축이나 가금류 등이 이유없이 죽는데다 대형 양어장에서 물고기가 번식하지 않고 8㎞에 달하는 강에는 생물이 살지 않으며 쌀이나 채소에서 독성물질이 나와 사망촌(死亡村)으로 불린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양즈(楊集)진 둥싱(東興)촌 주민인 돤더구이(段德桂)씨는 “공장에서 1㎞ 떨어진 곳인 마을에서 화학품 냄새를 심하게 나는데다 공장내 폐수가 끊임없이 빠져나가 수원을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관리들은 “공장폐수가 한방울도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주변 수원이나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페놀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화학공장의 다이장시(戴長喜) 공장장은 푸닝(阜寧)현 인민대표대회 대표를 맡고 있어 주민들이 끊이없이 상급기관에 상소해도 감감무소식이라고 이신문은 전했다.
이상택 기자(y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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