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삭힌 오리알인 ‘피단(皮蛋)’에 함유된 납성분이 중국 정부가 규정한 기준보다 많게는 8배가 넘게 검출돼 가뜩이나 먹거리에 민감한 중국인들이 걱정을 넘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광둥(廣東)성 위생청은 지난 5년 동안 성내 주요 도시의 식품을 대상으로 납성분, 농약잔류량, 곰팡이균 등 식품의 위생상태를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이 결과, 피단의 식품 유해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단은 지역을 막론하고 모든 중국인들이 평소에 즐겨 먹는 가정식 요리여서 국민들을 먹거리 공포에 떨게하고 있다고 난팡르바오(南方日報)는 2일 보도했다.
성 위생청은 또 야채와 과일의 20%가 잔류 농약이 기준치를 넘었고 야채 장아찌 매실·귤 절임 등에 든 첨가물도 기준치를 넘는 등 식품 안전성이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요리천국인 중국에서도 가장 요리가 발달한 광둥 성은 날로 심각해지는 식품안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식품검사 지역을 현 13개에서 오는 2008년까지 48개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