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고, 한편으론 분하고…’. 마카오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동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일부 종목의 선수들이 편파판정과 눈에 보이지 않는 훼방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중국의 특별자치구인 마카오에서 열리는 대회라 중국의 입김은 어느 정도 예견했지만 ‘중국 전국체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도가 지나치기 때문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오심으로 남자체조 개인종합 금메달을 놓쳤던 양태영(25)은 이번에도 피해자가 됐다. 2일까지 종목별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동메달만 4개를 획득한 양태영은 3일 “실력대로라면 금메달 3개는 내게 돌아왔어야 하는데 중국 심판들이 자국 선수들에게 어이없이 높은 점수를 주는 바람에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고 하소연했다.
남자체조의 윤창선 감독은 “개인종합·단체전·링에서 편파판정이 심했다”며 “일례로 개인종합 안마에서 연기 중 바닥에 떨어진 중국의 루보는 8.5점 정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9.125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단의 불만은 개인종합에 배정된 심판 27명 가운데 20명이 중국심판이고, 평행봉 결승에서도 6명의 실시심 중 4명이 중국인이라는 점만 살펴봐도 충분히 짐작이 간다.
중국의 텃세는 수영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서도 이어졌다. 솔로와 듀엣 경기가 열린 올림픽아쿠아틱스에 실력이 뛰어난 한국과 일본 선수가 경기에 나서자 대회주최측은 음악의 볼륨을 낮추는 ‘치사하고 고전적인 수법’으로 연기를 방해했다. 연습때는 멀쩡했던 음량이 실제 경기에서 현저히 낮아져 음악에 맞춰 연기해야 하는 수중발레 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거세게 항의해 보았지만 대회주최측은 기계조작 실수라며 적당히 얼버무리고 말았다. “세계선수권 결선진출자와 세계랭킹 30위권의 선수가 같은 점수가 나오는 곳이 여기”라며 편파판정을 비꼰 대표팀 이현애 코치는 “음악으로까지 훼방을 놓으니 치사하고, 한편으로는 분하기만 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호기자〉
이 글을 보는 중공인들은 어떤 반응??
'한국은 안그러냐?' 라고 대들까나 아님
'중공인이지만 중공 진짜 유치하고 창피하다. ' 라고 생각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