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얼빈시, 강물 오염 우려 단수조치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성도 하얼빈(哈爾濱)시는 22일, 이날부터 나흘간 전면적인 단수조치를 취하기로 한 이유는 며칠 전 지린(吉林)성의 한 벤젠공장 폭발로 인한 강물 오염 가능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하얼빈시는 지진 임박설과 강물 오염설이 나돌면서 시민들이 광천수, 우유 등을 사재기하는 등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한 후, 22일 낮 12시부터 4일간 시내 전역의 수도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었다.
수도관의 점검 및 보수를 위해서라고만 전해진 단수조치의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22일 아침까지도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현지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시 당국은 그러나 22일 오전, 지린성 지린시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지린석화(石化)공사 벤젠공장에서 지난 13일 일어난 폭발사고로 쑹화(松花)강 상류로 흘러든 유독물질이 곧 중류인 하얼빈시 구간에 이를 가능성이 있어 단수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21일 발표와는 달리 22일 오후 8시를 전후해 단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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