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양에 가짜 공안복장 유행>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 중국 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에서 공안(경찰) 복장이 유행하고 있으며, 한 대로에서 불과 20분만에 48명의 가짜 공안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대만의 유력 TV 방송사인 TVBS가 현장발 화면과 함께 22일 보도했다.
선양을 비롯한 중국 여러 지역에서 가짜 공안 복장이 인민폐로 약 800위안(한화 약10만4천원)에 팔리고 있으며, 이때문에 "중국 대륙을 여행할 때는 공안 복장을 보아도 공안으로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TVBS는 경고했다.
기자가 선양의 한 대로에서 직접 헤아려 본 결과, 20분만에 48명의 공안 복장 차림을 한 사람들이 지나갔으나 "공안이냐"고 직접 물어본 결과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TVBS는 전했다.
이들은 이 옷을 어디서 샀느냐고 묻자 머뭇거리고 답변하지 않았으며, 사진을 찍으려 하자 이리 저리 도망다녔다고 TVBS는 전했다.
선양의 한 시민은 "공안 복장을 한 사람들은 사람을 쉽게 오해하게 만든다. 공안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일 것으로 느끼게 만든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선양의 한 공안도 "민중들은 경찰 복장을 한 사람들에 대해 안심한다. 이때문에 범죄분자들은 공안 복장을 입은 기회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마비시켜 그들의 범죄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일부 사람들은 "돈을 들여 공안 복장을 한벌 사서 재미 있게 입고 다닐지도 모르지만 법률 위반을 피하고 사회치안을 위해 이같은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TVBS는 덧붙였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5/12/23 10: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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