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 중국 가짜 중, 거지들 득실>
[연합뉴스 2005-12-26 11:45]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 중국 인근 마카오 도처에 중국에서 온 가짜 중과 거지들이 득실대고 있어 마카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국에서 온 수많은 가짜 중들은 가사나 라마교 법복을 입고 스님인 것처럼 가장해 구걸을 하거나 심지어 도둑질까지 하고 있어 마카오 경찰이 체포와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대만 관영 중앙통신이 마카오발로 최근 전했다.
경찰은 이달 22일 중국 대륙에서 온 가짜 중 1명을 체포했는데, 그는 수년 전 사기죄로 마카오에서 추방됐으나 수일전 가짜 신분 자료를 이용해 다시 마카오로 들어와 스님 복장을 하고 거리에서 구걸을 하다가 체포됐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 경찰은 최근 마카오 번화가와 각 관광지에서 진짜 스님과 거지인 것처럼 속이는 사기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속지 않도록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대륙에서 마카오로 온 가짜 중과 거지들 중에는 나이가 많거나 지체장애인들도 많다면서 거리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카오에서 구걸 행각이 집단적 행동으로 변해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부는 심지어 경찰이 오는지 망까지 보고 있으며 구걸행위가 끝나면 인근 빌딩 계단 등에서 옷을 갈아 입고 관광객 신분으로 되돌아 가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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