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매년 1.5㎝씩 가라앉아
정부 빌딩건설 제한조치 취할 듯
중국의 발전을 상징하며 저마다 높이를 뽐냈던 상하이의 마천루가 상하이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상하이 정부는 향후 건설되는 빌딩에 대한 제한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하이시에 들어선 18층이상의 빌딩은 3,000개. 이 고층빌딩들로 인해 상하이가 1년에 1.5㎝가라앉고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상하이의 최대 밀지지역의 하나인 루지아쭈이(陸家嘴) 금융구는 작년에 3㎝나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지질연구소는 무차별한 지하수 개발과 지나치게 많은 고층건물이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고층건물은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고 도시의 인구밀도를 높게하는 주요 원인으로 복잡하고 불쾌한 도시환경을 조장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시의 인구밀도는 도쿄의 3배, 파리의 1.74배에 달한다.
상하이시정부는 고층건물들로 인해 비롯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 장란 대변인은 “다음 지역회의에는 고층빌딩 높이 제한과 감소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또 “현재 지역 건설계획은 과거 현대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고층건물 건설을 대신해 미래 환경을 위한 공공장소와 그린벨트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퉁지(同濟)대학의 탕즈라이 교수도 “현대화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 맞춰 상하이에도 보다 친환경적인 건물들이 건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에는 지난 1934년 82m 높이의 국제호텔이 건설된 이래 고층 건물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100m가 넘는 건물은 88층의 진마오(金貿)빌딩을 비롯해 100개가 넘는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2-29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