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인 "평양과 대화만 잘 된다면 미국은…"
“자기 국익 문제이지 실제 우리 지원한 것 정말로 없다”
- 송기인, 과거사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과거사위)’ 송기인 위원장은 4일 주한 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만약 우리들이 평양과 대화가 잘 된다면, 우리들만 잘 다짐한다면, 미국은 고문단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김인영입니다’에 출연해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의 한국 지원은) 자기 국익 문제이지 실제적으로 우리를 지원한 것은 정말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이라는 송 위원장은 지난해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군이 철수하기 위해서는 서울 정부와 평양 정부가 먼저 손을 잡아야 한다. (미국) 몰래라도 긴밀하게 결속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날 그는 “과거에는 (미군이) 필요했지만 더이상은 없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예”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미국과의 동맹을 단절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또 과거사위 조사결과 발표가 2007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선 “선거기간과 (과거사위) 발표가 연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사위는 작년 12월 1일 출범했으며 지금까지 약 450여건의 사건이 접수됐다고 한다. 송 위원장은 “이 중 60~70%가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용현기자 justice@chosun.com
입력 : 2006.01.04 17:58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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