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으로 외교적 갈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만이 '한국이 중국의 식민지였다'는 허위 사실을 전세계 화교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또 다른 외교 갈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계에 퍼져있는 대만 화교와 그 2세들을 교육하기 위해 대만 정부의 교무위원회가 출자해 만든 화문네트워크 교육센터 홈페이지.
중국 한자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장에서 엉뚱하게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형식적으로 중국의 식민지였던 한국은 자연스럽게 중국문자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고 역사적인 사료가 그것을 증명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인의 이름과 지명은 물론 7세기부터 15세기까지 모든 공문에는 한자가 사용됐으며 사실상 2차대전 이후까지 한자가 널리 사용됐다고 써 놓았습니다.
또 현재 한자는 공식적으로 폐지됐지만 한글의 발음에는 중국어와 유사점이 여전히 많다고 소개했습니다.
역사 전문가들은 대만 정부가 공식 교육 사이트에 한국이 중국의 식민지였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실은 것은 중국의 동북공정을 사실상 지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외교부는 일단 주 대만 대표부를 통해 대만 정부의 공식 입장을 파악한 뒤 국정원 해외홍보원과 함께 시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외교적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12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