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푸젠(福建)성과 상하이 지역에 집중됐던 대만 상인의 중국 투자가 베이징을 비롯한 북방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1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에 투자를 한 대만 상인은 지난해 말 현재 2240곳, 투자 계약액은 39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중국 투자는 그동안 주로 남부 푸젠성과 광둥(廣東)성 등 중국 남부와 상하이 저장(浙江)·장쑤(江蘇)성 등 화동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대만 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중국 투자는 약 6만9000건으로 투자계약 총액은 1295억달러, 투자 실행액은 800억달러에 이른다. 대만 통계에 따르면 이들 대만 자본은 2000년부터 상하이 쿤산(昆山) 쑤저우(蘇州) 난징(南京) 닝보(寧波) 등지에 집중되며 대만 기업 권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대만 투자가 중국 북쪽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베이징이 투자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시 외사판공실 책임자인 쑨위가오(孫宇告)는 “풍부한 인적 자원과 편리한 교통을 바탕으로 베이징에 대한 대만 투자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베이징이 대만 상인의 북방 투자의 거점도시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투자하는 대만 상인 중에는 큰 기업도 있지만 음식점 찻집 도·소매점 등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 신화통신은 대만정치대학 출신으로 미국 휴스턴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 가오차이성(高材生)은 1990년대 초반 2명의 동업자와 함께 베이징에서 음식점을 시작해 지금은 트럭부품공장까지 경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훙위안(李宏遠)도 4년 전 베이징 교외에 우롱차 등을 판매하는 차 도·소매점을 내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12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