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없는 황교수에게 누가 돌을 던져(?)
황교수의 논문과 성과는 인류에게 크나큰 가치
박상준 기자
▲복제개 스너피와 황우석 사단
[e조은뉴스 = 박상준 기자] 지난 5일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이 990원을 하향돌파하며 985.10원까지 추락했다. 이는 과거 외환위기 직전의 1997년 11월 14일 986.30원 이후 최저치다.
1997년 11월 14일 이후 대한민국은 외환위기에 몰리게 됐고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은 같은 해(1997년) 12월 23일, 즉 대략 1달 남짓 만에 1965원까지 치솟았다. 즉, 986.3원 가지고 1달러를 살 수 있었던 상황에서 1965원을 지불해야 1달러를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
한마디로 1997년 당시 대한민국의 돈의 가치가 대략 1달 만에 2배 이상 떨어졌다는 것이다. 외자유치의 명목으로 단기외채를 과도하게 끌어들인 꼴이 결국 빌린 달러를 갚아야 할 상황에 직면하자 역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한마디로 국가외환보유고에 달러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순식간에 대한민국은 혼란에 휩싸였고, IMF(국제통화기금)에 도움을 요청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회원국 중 가장 강력한 회원이었던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의 시장을 개방해 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 IMF의 원조를 받아내는 조건으로 국내 시장은 개방되고 만다.
그로 인해, 대한민국 또한 실질적으로 자본(통화:돈)을 통한 미국의 지배 구조 속에 편입되고 말았다. 물론 외자유치와 이런 상황이 결코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부모에게 학대를 받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부모의 권리를 국가가 제한하는 것처럼, 한 나라의 경제나 정치 체제를 원활히 제어할 능력이 없을 때는 그 나라의 주체적 권리는 축소되거나 이양되고 만다.
허점이 보이면 항상 외부로부터 간섭이나 공격이 있어왔고 허점은 보완이나 폐기되어 새로운 형태의 상황을 만들어 왔다. 그로 인해 인류는 삶을 공유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던 것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체세포 핵이식 배아줄기세포 연구자로 알려진 황박사의 연구논문을 무엇이 무참히 무분별하게 썪은 배추잎처럼 길바닥에 더럽혀 놓는 결단을 내리게 한 것일까?
대체 어떤 가치 판단 기준을 토대로 해서 우리 자신의 주도권과 권한을 무참히 짓밟으며 우리들의 삶을 논해온 것인가? 과연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연구논문이 옳고 그름과 선악의 판단대상이 되는 것일까? 혹시 2006년 한반도에 거주하는 국민은 황우석 박사를 손상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을 말아먹어 버린 건 아닐까!
한반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민중에 대한 인간의 존엄을 극도로 제한시킨 조선이라는 정치세력 또한 결국 한반도를 말아먹은 적이 있었고 끝내는 외세의 간섭에 의해 조선이라는 정치 세력은 급격히 몰락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한반도를 거점으로 부당하고 존엄을 잃어버린 삶을 유지하던 대다수의 민중의 삶에 폭풍 같은 혼란과 변화가 일어났다. 만약 이런 혼란이 없었다면 2006년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 또한 지금보다 더욱더 만족스럽지 못하리라 생각된다.
황우석 박사 죽이기가 마치 진리인냥 여념이 없는 언론의 보도와 함께 2006년 1월 5일, 달러의 매도가 폭증하고 그로 인한 급작스런 환율의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결국 통화당국이 개입을 하며 달러를 게걸스럽게 매수한다. 과연 이게 옳은 방식인가? 정부가 개입해야 할 곳엔 방관하고 개입하지 말아야 할 곳엔 개입한다.
이미 달러의 가치는 현재 너무 높게 매겨지고 있다는 걸 왜 모르는가? 원화 대비 달러의 환율은 지금보다 4~5배 정도 떨어진 200원 선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 전세계적으로 환율변동에 대한 정부의 개입 등 인위적인 개입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미국은 자본(통화)를 통해 전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강력히 행사하고 있다.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는 걸 방어하여 현상유지를 시키는 행위를 인위적으로 하는 한 대한민국의 울타리에 살고 있는 국민들의 몫은 자연스럽게 축소되고 만다. 그러하기 때문에 과학기술력 세계 10위를 넘나들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의 삶이 국민소득 2만 불도 채 안 되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과학기술력 세계 10위를 넘나드는 대한민국의 경제정책이 대체 어떠하기에 고작 국민소득 1만 불에서 오락가락하는가! 그리고 과학기술력 세계 10위를 넘나드는 대한민국에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 과학자 황우석 박사에게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된 자금이 수년 동안 고작 600억 정도란 말인가?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의 역사엔 커다란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전쟁이다. 같은 언어와 비슷한 모습을 지닌 사람들이 마치 불구대천의 원수를 대하듯 죽이고 죽여갔다. 1950년대 북한에선 165센티만 넘으면 꺽다리라고 불렸고, 그 당시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키는 159~163센티 정도였다.
이 당시 굶어 죽거나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던 때였다. 그러다가 박정희가 정권을 잡은 후, 박정희는 새마을운동과 국외를 돌아다니며 구걸하다시피 외자를 빌려와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다.
2006년 대한민국 성인남성의 평균키는 대략 175~177센티라고 한다. 반세기만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얼마나 잘 먹었으면 반세기만에 성인 남성의 평균키가 15센티나 증가했겠는가! 기적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어찌하여 이런 기적과 같은 일이 한반도의 역사에서 일어날 수 있었을까? 1950년 당시 한반도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과학이나 선진 지식이 별로 없었고 또한 후대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데 큰 기여를 할 만한 과학연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먼 훗날 후대의 인류의 삶의 행복에 기여할 만한 유산도 거의 없다시피 한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겠는가?
바로 조작과 카피(베끼기)였다. 한국보다 일본이 먼저 이런 일을 했다는 건 잘 알 것이다. 일본은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얻어맞고 몰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급격히 성장을 하여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에 이미 경제대국이라는 면모를 갖추어냈다.
원폭을 맞아 일본열도가 쑥대밭이 되었을지라도 그들에겐 선진문물의 흔적이 그대로 서적으로 남아 있었다. 그를 바탕으로 일본은 다시 회오리처럼 역동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선진과학을 훔쳐오기 위해 일본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선진국의 과학과 연구자료를 훔쳐오려고 시도했고 베껴나갔다. 기업도 그러했고 학계 또한 마찬가지였다. 한때, 일본은 조작과 베끼기의 대명사로 통할 정도였으니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을까!
그러나 지금 누가 일본을 남으랄 수 있겠는가! 가진 게 없는 이들이 많이 가진 선진국의 과학으로 비롯된 유산을 나눠먹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일본에서 미국 다음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니 믿기는가!
노벨상 수상자가 최종논문을 도출해내기까지 일본열도의 역사가 그러했듯 과정과정에 있는 연구논문 또한 착오나 실수, 또는 조작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연구자의 연구 완성도가 깊어지고 완전해질수록 조작의 흔적이 퇴화되듯 사라지고 완전한 최종연구결과를 도출한다.
그런데 지금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관련 연구분야는 전세계적으로 완전히 초보단계다. 아니, 배아줄기세포에 대하여는 어떠한 성과도 거두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려 완전종료를 선언했던 분야이다.
그런 분야에 소, 돼지 등의 똥, 오물 같은 냄새를 맡고 만지작거리며 연구를 했던 황 박사가 뛰어들었고 결국은 세계가 놀랄 만한 업적을 거두었다. 완전 3D 연구분야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수많은 연구자들이 황 박사의 다음 연구성과에 주목하며 그의 연구논문이나 업적에서 보여지는 착오나 실수 또는 부분적 조작까지도 기꺼이 무시하고 중요하고도 값어치가 있는 성과에 주목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황박사의 명예와 업적이 죽어가고 있다.
죄가 없는 사람이라도 누군가 죄인이다라고 오만가지 이유를 들어 죄인으로 몬다면 죄가 없는 자는 그 오만가지 이유에 대하여 항변할 여유도 없을 뿐더러 적절한 항변을 할 논리를 찾아낼 시간적 여유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여론의 사생결단식 황박사 죽이기에 결국 그의 논문을 모시듯 실었던 사이언스 논문지까지 어찌할 수 없이 황박사의 연구성과를 포기하려 한다. 이게 대체 왠 코메디인가?
조작의 흔적이 없는 논문이라도 전혀 다른 연구자에게 관심도 끌 수 없는 논문들이 태반이고 이런 논문들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다른 연구자들이 닦아놓은 길을 뒤따라가며 약간씩만 변형시켜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다. 이런 연구는 상대적으로 오히려 조작이 있더라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비해 하등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또한 창의적이지도 않고 도적적이지도 않은 논문에서도 조작이 수없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그들의 연구물들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 왜 연구과학자들이 조작의 흔적을 남기면서까지 이렇게 무한경쟁적으로 하자가 많은 연구논문을 써대야 하겠는가? 차후 이런 궁금 점에 대하여 논의해 볼 시간적 여유가 주어지리라!
20세기 중엽 일본이 그러했듯이 대한민국도 일본의 뒤를 이어 일본과 마찬가지로 조작과 베끼기 작업에 들어갔다. 과학연구의 귀중한 유산과 최신연구들은 대부분 영어를 통해 발표되었고, 자본도 없고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과학유산이라는 자산도 없는 빈털터리 국내 학자들은 과학연구의 세계적인 일원으로써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제대로 된 영어 교과서 없이 영어를 익히는데 막대한 시간을 소비한다. 한마디로 이미 창의적 연구를 하는데 있어 커다란 불리를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
그 당시 대한민국의 학자들은 수없이 조작된 논문을 써대고 수없이 베끼기를 시도한다. 그리고 그들은 교육계나 기업 등에서 일했고 결국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20세기 중반 국가와 국민의 흥망성쇄라는 가치하에 수없이 조작과 허접떼기 연구논문을 써댔던 과학자들이 21세기 초 지금도 국가발전의 최전선에 서있는 과학자들이 이번에는 또 다른 환경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 자신의 연구를 지속시켜 최종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선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받아야 하는 과학자로선 환경과 자본에 종속적일 수 밖에 없다.
고로 조작된 논문을 끝없이 양산하고 있는 연구과학자라도 그 가치가 결코 낮지가 않다는 것이다. 연구를 한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그들이 후대의 인류에게 남겨줄 위대한 유산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조작된 연구논문을 내놓고도 떳떳하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단지 연구논문이 지속되고 있는 한 황금알을 낳는 닭의 달걀을 얻기 위해 닭의 배를 가르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연구과학자란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이들을 말하고 이들은 결국 달걀을 낳을 수 있는 닭인 것이다.
닭이 달걀을 생산해 보여주기 전에 달걀을 얻어내려고 닭의 배를 가른다면 그 닭의 달걀생산도 그것으로 종말을 맞이하리라 본다. 조작된 논문은 대부분 다른 연구과학자들에게 커다란 관심을 얻지 못하고 가치를 잃어버리고 잊혀진다. 그럼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사장되는 절차를 걷는다.
어떤 경우엔 조작된 논문이라 하더라도 커다란 관심과 가치를 부여 받기도 한다. 그럴 경우엔 여타 과학자들이 그 논문을 기초로 하여 파생적인 연구에 돌입하게 된다. 만약 어떠한 학문적 가치도 포함하고 있지 않은 조작된 논문을 기초로 행해진 연구가 어떠한 결과도 얻어내지 못한다면 그 논문 또한 자연스럽게 사장된다.
바로 연구과학자의 조작된 논문에 대한 응당의 대가는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일 푼의 가치가 없는 조작된 논문을 연구과학자가 썼다고 해도 결코 사이비로 전락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다. 연구과학자들은 불확실함을 기반으로 해서 미지의 세계를 헤매는 교주와 같은 종교인이 아니라, 이미 확립된 과학적 사실과 진리를 바탕으로 해서 미지의 세계(진리)를 더듬고 있는 이들이다.
비록 조작된 논문일지라도 그들의 조작된 논문이 쌓이고 쌓여 가는 동안 그 연구자의 과학지식 또한 깊어지고 넓어지며 탄탄해져 갈 것이고, 앞으로 그들의 연구결과 또한 조작의 흔적으로부터 멀어져 갈 것이다. 또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연구를 지속하는 한 그들은 연구과학자이고 그들은 아주 소중한 인류의 자산이다. 3진 아웃제가 통용되지 않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연구분야가 아닐까?
과연 황우석 박사의 연구논문은 어떠한가? 가치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황박사의 부분적 조작된 데이터의 흔적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구논문 및 업적은 배아줄기세포연구에 커다란 획을 그었고 그 가치는 결코 작다 할 수 없다.
혹시 아무도 인용하지도 않는 잊혀진 당신들의 연구논문들에 조작의 흔적이 없다고 자랑스러워 하며 황박사의 존엄을 훼손하며 연구논문에 메스를 가하고 있는 이들이 있는가? 그런 자들의 연구논문은 거짓이 없을지라도 후대에 물려줄 귀한 유산이 아니다. 오히려 조작의 흔적이 있더라도 수없이 인용되는 논문. 그 논문이 진정한 유산이리라! 그만치 값어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똑똑하기로 두각을 나타내는 최고의 연구자들이 참고하는 것이다.
왜 황우석 박사의 연구결과 및 논문이 동료과학자 및 인류에게 중요한 자산일 수 밖에 없겠는가? 그리고 왜 정부는 황우석 박사가 지닌 원천기술을 차세대 국민을 먹여 살릴 기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쥐어짜낸 지원금이 고작 600억이란 말인가?
인류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의 최선두자인 황우석 박사 팀에게 왜 수년에 걸쳐 코딱지만한 600억이라는 투자밖에 할 수 없었는가? 그리고 완전 불모지나 다름없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캄캄한 미지의 영역으로의 연구과정이나 성과가 부분적 데이터가 조작된 연구논문이라 해서 옳고 그름과 선악의 도덕적 판별의 대상이 되어야 하겠는가? 대체 누가 그런 무분별하고도 무모한 행위를 한 것인가?
또한 인류에게 궁극적으로 헌신할 수 밖에 없는 연구에 대한 시간적 터울을 허용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제대로 자라지도 않은 배추 밭의 배추를 뽑아내듯 순식간에 검증의 썩은 칼날을 휘두를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런 어리석은 칼날을 무자비하게 휘두른 자들이 누구인가?
2006/01/21 [09:51] ⓒe-조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