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도심서 13년만에 설 폭죽놀이 허용
[연합뉴스 2006-01-22 11:16]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 도심에서 13년만에 춘제(春節.설) 풍습인 폭죽놀이를 볼 수 있게 됐다.
베이징시는 올해 설 기간에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중난하이(中南海) 주변을 제외한 시 중심가에서 폭죽놀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홍콩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당국은 지난해 9월 폭죽놀이 금지 규정을 개정, 오는 28∼29일 이틀과 1월30∼ 2월12일 사이엔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일부 지역을 제외한 5환로(五環路) 이내 도심에서 폭죽을 터뜨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당국은 93년부터 폭발 및 화재로 인한 인명ㆍ재산 피해를 막는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심 지역에서 폭죽놀이를 금지해 왔다.
중국인들의 폭죽에 대한 열기를 반영해 상하이(上海)를 포함해 전국 105개 도시는 지난해부터 폭죽놀이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베이징시는 모두 657개 종류 60만 상자의 폭죽을 준비했으며 베이징 시민들은 22일부터 2천116개 판매점에서 폭죽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의 설 명절에는 친지들과 함께 붉은 색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요란한 소리로 귀신을 쫓는다며 폭죽을 터뜨리거나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 전통 풍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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