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구매력 당분간 정체될듯
[연합뉴스 2006-01-22 11:02]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중국 소비자들은 재정 상황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들의 구매력이 정체될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다국적 경영컨설팅회사 맥킨지의 중국소비자센터가 중국 30개국에 거주하는 6천여가구를 대상으로 1대1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7%만 향후 재정 상황에 자신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가족이 아플 경우(50%)와 퇴직 이후(43%)를 대비하기 위해 가계 수입의 25%를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몇년간 수입이 증가했다고 답한 33%의 응답자 중 절반 정도는 여윳돈 전액을 저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올해 지출을 늘리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맥킨지 관계자는 "중국은 사회 안전망이 취약하고 개인이 건강보험과 연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중국 소비자들은 돈을 지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매 능력과 상관없이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50%는 주택 구매를 현명한 투자로 보고 있으며 43%는 자동차 구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5%는 주택을, 8.1%는 평면TV를, 2.4%는 자동차를 1년안에 각각 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71%의 응답자는 주택을 구입한 후 갖고 있는 가구나 가전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맥킨지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재정악화를 우려해 지출을 꺼리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소비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solec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