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카오 은행 제재 못푼다”
마카오 당국이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에 대한 ‘돈세탁 우려 금융기관 지정’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국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미국은 작년 9월 북한의 돈세탁을 도운 혐의로 이 은행을 ‘돈세탁 우려 금융기관’으로 지정, 북한의 반발을 사 6자회담이 중단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마카오를 거쳐 방한한 다니엘 글래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 등 미 조사단이 이날 우리 정부를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측은 현재로선 BDA에 대한 조치를 풀어 줄 수 없다고 했다”며 “미국은 마카오 금융시스템 전체가 불법에 취약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