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언론탄압 정부비판 게재 신문 편집국장 해고
중국 당국이 신경보(新京報)의 양빈(楊斌) 전 편집국장을 직위해제하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의 주간 부록지 빙점(?點)을 폐간한 데 이어 다시 비판적 논조의 신문사 편집국장을 해고했다.
중국 당국은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기사와 논평을 실어온 공익시보(公益時報)의 천제런(陳杰人) 편집국장을 이사회를 통해 8일 전격 해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공익시보는 중국 중앙정부가 최근 새로 출범한 정부 소개 공식 인터넷 웹사이트 내에 잘못된 영어 번역 문장들이 있다고 비판하는 기사를 계속 게재해 왔다. 국무원 판공청은 공익시보를 관할하는 민정부측에 “중국 정부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보도 금지를 지시했으며, 이사회가 정부의 압력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편집국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산시성 웨이난(渭南)의 홍수 피해민들에게 배정된 5000만위안(약 60억원)의 구호자금이 성(省) 및 시 정부에 의해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탐사기사를 실었었다. 중국 정부는 또 신문의 정치·시사 관련 기사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재 금지를 골자로 한 행정 명령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홍콩=송의달특파원 edso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