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냐, 방패냐’.
인터넷 검열·통제 분야의 ‘세계 챔피언’인 중국의 인터넷 감시망을 뚫으려고
세계 각국 해커들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일부는 미국 정부와 인권단체의 재정지원까지 받아 중국 내 자유 인터넷
사용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보스턴 등을 중심으로 중국의
인터넷 방화벽을 무력화하려는 해커운동가들(Hacktivists)이 속출,
그 성과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이 중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화교 해커인 빌 샤가 개발한 프리게이트(freegate)
소프트웨어는 중국 내 컴퓨터를 미국 내 서버로 연결시키고, 미국 내 서버
주소를 계속 변화시켜 세계 최고 수준인 중국의 인터넷 감시망을 효과적으로
피하는 도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게이트와 울트라리치, 가든네트워크처럼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통제를
무력화시키는 소프트웨어는 중국의 대학·인터넷 카페·언론사 같은 인터넷
엘리트들에게 최근 빠르게 보급돼 매일 10만여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또 미국 정부와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인권(HRC) 같은 민간단체들은 매년
수십만달러씩을 빌 샤가 설립한 회사에 재정적으로 지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하원은 15일 ‘중국의 인터넷:자유의 도구 또는 억압의 도구’를 주제로
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에는 최근 중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인터넷 검열을 허용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야후·시스코시스템스 등 정보통신(IT)업체들이 대거 참석한다.
홍콩=송의달특파원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15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