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을 두고 미국과 대립했던
독일, 프랑스, 영국 3국이 이란핵문제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심각한 북한핵문제나, 위조지폐, 마약 문제등에 대해서
한국정부는 북한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이 핵을 보유하더라도 한반도의 평화가 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거드는 사람들이 있다(모TV토론회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해야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들이 스테레오타입으로 반박하는 말이 있다.
"그럼, 전쟁을 하자는 말이냐?"
유시민씨 말투로 대꾸해보자.
"종소리 땡 나면 밥주는 것으로 아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한 TV토론회에서 '경제가 문제'라고 주장하는
상대편 김문수의원에게 유시민씨가 핀잔을 주며 한 말이다.
비판을 받으면 '조건반사적'으로 경제문제를 들고 나온다는 것이다.
좋다. 경제문제를 운운하는 것이 '조건반사적'이라 치자.
그래도 그것은 '파블로프의 개'처럼 '생계와 생존을 위한 본능적 행동'아닌가.
'조건반사'는 자기보호기능으로서만 의미가 있다.
"그럼, 전쟁을 하자는 말이냐?"
이 상투구는 지금까지 그런대로 충격효과를 발휘하는 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파블로프의 개' 경우만도 못한,
스스로를 장차 파멸로 이끌 '조건반사'다.
논리적으로 궁지에 몰리면 '조건반사적'으로 내놓은 이런 대사에
절대 '조건반사적'으로 후퇴해선 안 된다.
파멸에 이르는 조건반사에 굴복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하만주-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15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