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2006-02-03 08:41]
<앵커>북한 정부가 일본인들을 납치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진술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인 납치범으로 지목된 북한 간첩 출신 신광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납치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NHK는 어젯(2일)밤 저녁종합 뉴스에서 지난 85년 한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신광수가 당시 안기부 조사에서 이 같이 진술했다며, 당시 담당 조사관 고주길 씨의 인터뷰를 방송했습니다.
신광수는, 일본인 한 명 이상을 자신이 납치했다고 밝힌 적이 있는 인물로 한국에서 체포돼 사형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 2000년 비전향 장기수들과 함께 북송 됐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치 문제에 직접 관련됐다는 주장은 처음 나온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2년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당시 일본인 13명을 납치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사과했지만,
국가가 조직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납치를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내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일간 수교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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