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모 대표 “노정혜 폭행? 우리가 맞았다” 주장
김이현 난자기증모임 대표는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이 22일 오전 서울대 본부 앞에서 황우석 교수 지지 시위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것에 대해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며 집단 폭행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오히려 21일 시위 과정에서 우리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2일 오후 데일리서프라이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사건이 벌어질 당시 시위 참석자는 3, 4명밖에 없었고 얼굴을 모르는 한 중년 남성이 노 연구처장에게 다가가 머리채를 잡고 끌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건이 벌어질 때는 오전 11시 직전으로 우리가 막 서울대 본관 앞에 도착했을 때였고 전날 시위로 인한 피로감 때문인지 많은 사람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며 “한 남자가 ‘노정혜 이 매국X아!’라고 외치면서 노 연구처장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말리려고 달려든 사람과 경비원 등이 뒤엉켰다”면서 “당시에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경비원 포함해서 7, 8명”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특히 “노 연구처장에게 폭행을 가한 사람은 그동안 시위에 나온 모임의 회원은 분명 아니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씨는 그러면서 “노 연구처장의 폭행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전날(21일) 당한 폭행이 더 문제”라며 “21일 시위 도중에 교직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일 오후 12시께에 대학본관 앞에 경비원과 청원경찰, 사복을 입은 교직원 30여명이 나와 서기에 누군가가 나오는가 보다 했다”며 “한 회원이 본관 앞 계단에서 계란 2개를 던졌고 그것이 국기봉에 못 미쳐 떨어졌다”고 말했다.
“내가 ‘이런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말렸다”면서 “그런데 그 순간 사복입은 교직원들이 달려들어 여자들을 밀치고 잡아 끌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또 “당시 시위 참석자들 여자만 12명이었는데 남자 30여명이 달려들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한 아주머니는 사복입은 사람에게 잡혀 계단 아래까지 끌려 내려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사람들이 ‘XXX야 니가 던진 게 맞지’라며 아주머니들을 끌고 다니며 다그쳤다”면서 “여러 사람이 팔에 멍도 들었고 진단서를 끊은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 22일 정 총장에게 면담 요청을 했다”며 회원들과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응탁 (et-lee@dailyseop.com)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