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국 최대 석유공급국 될것”
美사이트 "장기적으로 거래규모 100조원 예상”
이란이 중국의 최대 석유공급국이 될 것이라고 미국의 국제뉴스 전문 인터넷사이트 ‘월드트리뷴 닷컴’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서방 외교소식통은 “중·이란 간 에너지 공급계약 체결은 이란을 중국의 최대 석유공급국으로 만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양국 간 거래 규모는 100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석유와 중국의 관련기술이 교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2위의 석유소비국인 중국은 이란과 다음달 정식으로 야다바란 유전 개발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루 최고 30만배럴이 생산될 것으로 보이는 야다바란 유전 개발엔 중국석유화학총공사(시노펙)가 참여하게 된다. 이밖에도 중국은 향후 25년 동안 연간 10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사들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관영 이라크 통신은 “이란 키시섬에서 열린 협상에 양국 석유 관련 관리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란 석유회사 페트로파르스의 골람 레자 마누체흐리 전무는 “중국이 이란 에너지 자원의 최대 개발국이 됐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관련기술 이전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일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와 핵협상을 벌여온 알리 호세이니 타쉬 이란최고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1일 “(러시아 영토 내에서 우라늄을 농축하자는 러시아측 제안에 대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요소들이 있다”며 회담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측 협상 결과는 23일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원자력청장의 이란 방문 이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경 기자
2006.02.21 (화)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