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살육 中엽기녀 사과 “이혼 후 우울 때문에…”
(고뉴스=종합뉴스팀) 고양이와 개 등 각종 동물을 무참히 하이힐로 짓밟아 죽이던 중국의 엽기녀 왕줴(王珏)라는 여성이 그동안의 행각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그러한 행동의 이유를 밝혔다.
왕줴는 “이혼을 겪고 난 이후로 우울과 번민을 겪었고, 모든 생활에서 자신감을 잃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신이 권세가 있을 때는 아부하고, 없을 때는 푸대접하는 세상의 험한 인심에 회의를 느꼈다”며 “이러한 마음을 동물들의 몸을 통해 풀어놓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사과문에서 “이번 일로 자신이 수많은 시민들과 네티즌들에게 안 좋지 않은 모습으로 해를 끼쳤다”며 “친지와 친구들을 비롯한 연로한 부모님과 어린 딸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것 같아 자책하고 있다”고 의중을 표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하는지 느꼈다”며 “자신을 용서해준 것에 대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왕줴는 이번 달 초, 인터넷을 통해 새끼 고양이를 하이힐로 잔인하게 밟아 죽이는 사진을 유포해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주면서 원성을 샀다.
그녀가 고양이이를 죽이는 사진은 중국 사이트들에 이어 우리나라의 각종 사이트에서도 사진이 유포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의 출처로 지목된 곳인 ‘Chrushworld(crushworld.net)’라는 사이트에는 고양이 외에도 강아지 등을 죽이는 추가 사진이 발견돼 그녀의 만행이 일회적이 아님을 확인케 했다.
일부 중국의 사이트에서는 왕줴가 올렸던 사진들을 모아서 CD로 제작해 장당 600위안(약 7만원)의 고가에 판매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
중국 정부는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여성의 신원을 파악에 착수해 왕줴가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근처의 지방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그녀를 처벌 조치키로 결정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당 지도부 합동 회의를 열어 어떤 처벌을 내릴 것인지 의견을 모았다. 결국 동물을 잔인하게 죽인 왕줴가 간호사로서 활동할 수 없도록 하고 임금 지급 역시 정지하라고 해당 병원에 명했다.
아울러 왕줴에게 공개 사과문을 작성하게 했으며, 이를 방송을 통해 보도토록 해 동물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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