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國旗 만행’ ?
(::북한군 구두 닦는 등 ‘모독’::)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있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던 한국전 참전국들의 국기가 북한군의 모독행위로 인해 다른 장소로 옮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유엔사에 따르면 군정위 회의실 테이블에는 한국전 참전국 이자 유엔사 회원국인 15개국의 국기와 한미 양국의 국기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러나 북한군 병사들은 천으로 만든 이 국기로 자신들의 구두를 닦았고 이에분노한 유엔사측이 종이로 국기를 인쇄해 액자에 담아 회의실 벽에 걸게 됐다.
북한군 병사 2명은2001년 3월 예고 없이 군정위 회의실에 들어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국기 중 2개를 뽑아 자신들이 신고 있던 구두를 닦는 등 모독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군정위 회의실은 남쪽과 북쪽 출입문이 있으며 테이블 가운데로 군사분계선(MDL)이 지나도록 배치되어 있으며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어 있다.
유엔사 관계자는 “당시 유엔사측은 CCTV에 녹화된 북한군의 행 위를 근거로 북측에 강하게 항의했다”며 “북측은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