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TV 2006-04-10 05:45]
[앵커멘트]
가짜와 불량 식품의 폐해가 심각한 중국에서 이번에는 불량 소금 비상이 걸렸습니다.
치명적인 가짜 소금이 쓰촨성에서만 1,800톤이나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현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짜 술과 불량 분유에 이어 공업용 소금이 13억 중국인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서부 내륙의 쓰촨성 당국은 최근 후베이성과 칭하이성에서 반입된 불량 소금을 대량으로 적발했습니다.
불법으로 제조된 이 식용 소금은 아질산염 등 독성 물질이 포함된 공업용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소금을 먹을 경우 만성 중독이 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소화기관 장애와 복통 설사, 사지 마비, 유산, 조산, 기형 등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 소금들은 첨가제나 석고분, 석재 등으로 위장돼 철로를 통해 쓰촨성의 여러 도시로 유입됐습니다.
점 조직으로 이뤄진 혐의자들은 까다로운 확인 절차가 없는 철로 화물 탁송을 이용했습니다.
이들은 소금 1톤당 700 위안, 약 9만원의 이득을 챙겼습니다.
쓰촨성으로 들어온 1,800 톤의 불량 소금 가운데 일단 1,600 톤이 적발됐습니다.
쓰촨성 이외 지역의 가짜 소금 유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른 지역도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당국은 현상금을 내걸고 불량 소금에 대한 일제 단속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