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수들 중국공연 실제로는 ‘썰렁’…언어장애와 어린 연령층이 문제
[쿠키지구촌=중국]
요즘 비, 세븐, 장우혁 등의 한국 가수들이 연속으로 중국에 들어오면서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열광적인 팬들의 분위기로 뜨거운 ‘한류’를 체감하지만 가수들의 실제 공연장에 가보면 의외로 썰렁 할 때가 많다는 것은 다시 한번 ‘한류’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상해 ‘신원완보’가 실시한 한국 가수들의 공연장 티켓 판매 실태에 관한 조사에 의하면, 2000년 7월 ‘한류’의 선봉 N.R.G가 상해대무대극장에서 음악회를 가질 당시 극장티켓 최고 가격이 500위안, 최저 가격이 100위안 밖에 안되었지만 극장은 썰렁했었다고 한다. 다음해 N.R.G가 베이비복스 를 비롯한 인기가수들과 함께 상해체육장에서 열었던 음악회도 티켓판매율은 역시 30∼40%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
2005년 아시아를 휩쓴 비의 북경음악회의 티켓 판매액도 그다지 이상적이지 못했다. 주최 측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비 음악회의 경제적 손실은 100만 위안이었다고 한다.
한국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왜 이럴까? 상해 신원완보의 조사에 의하면 첫 번째 원인은 가요의 뜻을 이해 할 수 없는 것, 즉 언어장애이고 다른 또 하나의 주요한 원인은 한국 가수들을 좋아하는 팬들의 연령층이 너무 어리다는 것이다.
한국 가수들에 대한 팬들의 열정이 뜨거운 것만은 사실이다. 비, 이준기 등 스타들이 상해에 오면 공항에서부터 호텔까지 그리고 그들이 머무는 곳곳을 쫓아다니면서 자신들의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하지만 20세미만의 학생들은 아직 수입이 없기 때문에 1000위안 정도의 고소비는 하기 어려운 것이다.
반면 유명한 음악회의 높은 티켓가격을 소비할 수 있는 층들은 세계 유명한 스타들의 공연에는 관심이 있지만 ‘한류’ 공연에는 고소비를 원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한국 가요의 예술성이 높다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가요나 영화, 드라마 등이 인기는 있지만 내용과 아이템 등이 단조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문 한국 음반을 수입하는 음반회사 직원의 말에 의하면 한국 가요가 사실은 서양이나 일본 음악을 모방한 현상이 많다고 한다. 특정 가수들의 춤도 사실은 마이클 잭슨의 몇 년 전의 동작을 모방한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은 평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www.ikoface.com) 윤향란 중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