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살인마 "돈 때문에 남편·친구 8명 독살"
돈 때문에 남편과 고향친구 등 8명을 독살하고 자신의 아이를 비롯해 7명의 어린이를 팔아넘긴 중국의 여자 살인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신화통신은 24일 경찰이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에 사는 자더즈(賈德芝.53.여)로부터 전 남편인 류쭝화(劉宗華)와 고향친구 등 8명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윈난(雲南)성 출신의 자더즈는 류쭝화와 1남2녀를 둔 다음 10여년전 안양으로 옮겨와 가명으로 화(花)모씨와 새 살림을 차렸으나 지난 2월말 화씨는 심장병으로 숨졌다.
지난달 1일 화씨의 친척들이 현지 풍습에 따라 숨진 화씨를 매장지내기 위해 뒤뜰을 파헤쳤을 때 4구의 시체가 발견됐고 경찰이 조사에 나선 이후 2구의 시체가 더 발견됐다.
현지 사투리를 못알아듣는 것처럼 가장, 범죄를 은폐하려던 자더즈는 윈난과 안양 두곳을 오가며 조사를 벌인 경찰의 추궁끝에 범행 일체를 실토했다.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전 남편과 고향친구를 불러내 독살했다는 것이다.
자더즈는 문맹이면서도 비상한 머리로 친지 100여명의 전화번호와 살인 방법이나 시간, 지점 등을 정확하게 기억해냈다.
유괴한 남자아이 한명을 최고 1만5천위안에 팔아넘기기도 했다는 자더즈는 자신의 자녀를 팔아넘긴 이유는 ‘걱정거리’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에서 “돈 때문에 사람들을 죽였다”며 “사람을 죽이는 것은 닭을 죽이는 것만큼이나 간단했다. 음식에 수면제를 타서 정신이 혼미해지길 기다린 다음 살충제를 입에 넣으면 됐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입력 : 200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