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유학하는 한국학생입니다. 수도 런던에 살면서 한국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여 사는 'NEW MALDEN' 이라는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한국사람은 물론이며 조선족을 비롯해 많은 외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국식당을 비롯해, 수퍼마켓, 부동산, 카센터, 반찬가게, 비디오 가게 없는게 없습니다. 그냥 어느 마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요. 대다수가 한국인이고 ( 물론 현지 영국인들이 제일 많습니다) 소수의 조선족과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집을 빌려서 살면서 방 하나늘 조선족 아저씨게 세를 주고 같이 산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선족들이 그렇듯이 불법체류자에 속합니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중국에서 엄청난 빚을지고 오는데 혼자 오는경우가 대부분이고 부부가 같이 오기도 하며 젊은 사람은 유학을 빙자해 영국으로 입국합니다. 일단 영어의 어려움이 있고 문화가 틀린만큼 어렵고 힘든 생활을 시작합니다. 노가다부터 시작해 식당잡부, 파출부, 그리고 각종 이삿짐 및 화물운반 등 흔히 말하는 3D업종에 종사하는 샘이죠...물론 그 사람들을 고용하고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사람입니다. 벌써 이렇게 계급이 아닌 계급이 나누어 집니다. 같은 한국사람들하고도 어울려 살아도 일단 이렇게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이 나누어집니다.
어느날이이었습니다. 월드컵열기가 한창이던 시절 누군가 술자리에서 조선족 한분에게 한국 학생이 이런말을 햇습니다. 만약 중국과 한국이 붙으면 누굴 응원하겠냐고....이런말은
그 사람들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는 질문과 같은 류의 질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니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중국.....
잠깐의 침묵을 깨고 한 사람이 말을 이어갑니다. 당신은 한국사람이 아닙니까? 중국에서
태어난 한국사람...그런데 어떻게 중국을 응원할 수 있죠? 이해가 안갑니다. 라며 말을하는 사람에게 조선족 아저씨는 간단하다고 말합니다. 중국에는 소위말해 두 종류에 동포가 있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중국으로 이민을가서 사업을 하던 뭘하던 사는 사람들이 재중동포이고 자기들같이 중국에서 태어나서 중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조선족
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조선족이라 함음 말그대로 한국인이 아니라 조선인 이란 얘기고 다시말해서 한국하고는 약간 거리가 있는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는거죠...약간 다들 고민에
빠지다가 한사람이 말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문화는 같잖아요..한국말 할줄알고 부모님 다 한국사람인데 국적이 중국이라고 한국에 관한 정은 없나요? 라는 질문에 그사람이 말을 이어갑니다. 우리는 한민족이지만 중국사람이 우리에게 해준것과 한국인이 우리에게 해준건 질 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얘기는 이렇습니다. 일제치하 또는 그 훨씬 전부터 먹고 살길을 위해 국경을 너머 중국으로 흘러들어간 사람이 자그마치 수십만에서 수백만이라는 얘기입니다. 조선을 버리고 간사람도 있고 쫓겨 간사람도 있고 사연이 어떻든간에 그렇게 정착을 햇다는 겁니다. 먹을거 없고 입을것 없던 시절에 자기들을 받아주고 챙겨주고 북돋아준게 중국땅이고 중국 사람들이라는거 그리고 중국이 공산화가 되어도 차별정책 쓰지 않으며 인재등용하고 문화를 계속보존하게 해주는 중국정부가 해준게 너무도 고맙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사람은 친 중국 성향을 보이는 사람이니깐 오해는 마십시요..
그런데 한국은 조선족이라 일단 무시하고..촌스럽고 더럽고 냄새나며 아무리 이쁘고 똑똑하고 잘나도 결국은 조선족이라고 멸시하는 풍조가 있다는 말입니다. 한 아저씨가 한국을
밀입국해서 원양어선 배에 취직을 했다고 합니다. 자그마치 2년을 배에서만 살고 열심히 일햇는데 결국 받은돈은 한달에 300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30만원이 조금 넘을 뿐입니다. 그래도 아저씬 중국에서 버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훗날 나중에 그만두겠다..더 좋은 일이 생겼다 라고 하며 그만두겠다고 말을 햇을때 한국인 사장이 보인 태도는 그럼 신고하겠다 였답니다. 당신 불법이고 그동안 벌은돈 다 벌금으로 내게 할수도 있으니 자기하고 계속 일하자는 그런 얘기를 하더랍니다. 결국 그 아저씨는 거기서 조금 더 일하게 되다 회사의 부도로 나오기는 나왓지만 지금도 한국사람들 한테 당한거 생각하면 화가 난답니다. 한간의 말로는 한국사람이 돈 많으척하고 조선족 마을이나 거리를 왔다갔다하면 그날 밤에 죽을수도 잇다는 협박성 말까지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술자리가 이어가다 결국 한명이 취해 조선족을 향해 짱깨니 뭐니 꺼지라는둥 이상한 말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경찰에가서 신고하겠다는 불법체류자로 신고하겠다는 얘기를 하며 싸움에 불이 붙을 판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뜯어 말리고 진정을 시켰지만 서로 막무가내 였습니다. 한국사람은 저래서 조선족놈의 새끼들은 한국땅에 발을 못붙이게 해야해 순 빨갱이 같은놈들..이라며 말을 퍼부엇고 조선족 사람은 같은 동포끼리 이렇게도 서로 무시하고 하는게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정말 한국사람들 언제부터 잘살고 배불렀냐며 받아치고는 했습니다. 결국 상황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것으로 종료가 되엇고 많은 사람들이 이 얘기를 화제거리로 올리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동네만 봐도 그렇습니다. 일단 한국사람 밑에서 일하고 있는 조선족중에서 제대로 된 월급과 대우를 받는 사람은 제가 생각해도 드뭅니다. 일단 차별과 무시가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한국사라만 먼저 챙기는 그런 풍토가 팽배합니다. 게다가 조선족이 실수를 하던가 사고를 치면 전 조선족이 그러는 경우로 몰아가기도 하고요..사실 제가 아는 형님중에 조선족 아가씨랑 사귄 분이있었습니다. 여자는 중국에서 밀입국해서 식당 웨이트리스로 돈을 버는 사람이고 남자는 한국에서 유학을 온 학생이었습니다. 이둘은 오래 사랑을 했고 결혼도 약속하기로 하고 주위사람들에게도 알리고 그렇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했습니다. 말이 많았습니다. 여자가 한국국적 취득을 위해 그러는것이다 부터 해서 돈이 궁하니깐 너한테 붙었다는둥 여자를 신분상승을 위해 한국사람을 만나는 그런 사람으로 매도하고 만것입니다. 결국 둘은 해어졌으며 남자는 한국으로 돌아갔고 여자는 영국 어디에선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차이도 차이지만 우리가 너무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바라보는것 같습니다.
하나의 민족이나 대우가 틀린것도 문제입니다. 재미교포 사업가랑 조선족 출신 사업가는 같은 사업가 입니다. 둘다 한국사람이고 국적이 틀린것이고...재미교포 사업가에게는 관심도 가지고 굽신거리기도 하지만 조선족 사업가는 무시와 천대를 받는 일이 번번합니다. 재일교포, 재영교포, 재독교포, 다 하나같이 한국사람이고 각 나라에서 태어나거나 이민을 간 경우 입니다. 그러나 조선족은 어딜가도 조선족이라는 겁니다...조선족은 나라가 아닙니다. 섬도 아니고 우리가 안아야할 우리가 이해하고 우리에게 정을 붙여야하는 우리의 한국사람입니다. 이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는데 있어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할겁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이 고통과 인내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역사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습니다. 본래는 한나라이었으나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 한쪽은 독립을 한쪽은 그대로 남기로 결정하여 이제는 엄연히 다른 두나라가 되었습니다. 언어도 틀리며 생활모습도 틀리고 그들이 한민족 한 뿌리 였다는 사실은 어딜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우리에게 이런일이 현실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새계 유일하게 우리민족은 단일민족입니다. 숱하게 주변국의 침입을 받고 때론 지배를 당해도 절대 굽어지지 않는 끝까지 살아남는 강한민족이며 단결된 민족입니다. 국론이 분열되고 나라가 어지러울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살며 남을 위해 희생하고 같이 울었습니...이제는 우리도 달라져야 합니다. 느껴야 합니다. 무엇이 무엇을 바꾸는게 아닙니다. 내 생각이 내 편견이 내 마음이 날 바꾸고 우리 사회를 바꾸고 더 나아가 우리 나라를 바꾸는것입니다.
편견의 예가 있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 강의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공부를 잘하고 항상 과에서 일등이며 남들의 모범이 되는 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교수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며 모든 학생들의 부러움을 받는 학교의 명물이자 동네의 자랑이었습니다. 한편 대인관계나 사회활동은 약간 미흡한 점이있었습니다. 자신이 맘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차갑게 대하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대한 나쁜 버릇이 있었습니다. 담당 교수는 그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개 강의실에서 였습니다. 수업도중 교수가 그 학생을 불러 일으켜 세운다음 질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질문을 하나 하겠네...간단히 솔직히 대답해 주게...."
" 어떤 산모가 하나 있는데 임신이 5개월째인데 결핵에 거렸고 남편은 매독환자에 선천성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네 의사의 말로는 아이도 똑같은 증상으로 고통을 받을 수도 있으며 또한 심각하게되면 태어나자마자 죽을 수도 있다고 하네|
"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 어떻게 하는것이 좋겠나..."
학생은 말이 없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학생을 주목해서도 였지만 선뜻 대답을 할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교수가 다시 말을 이어갑니다
"그럼 내가 보기를 주지"
"1번 좀 위험하긴 해도 아이를 그냥 낳는다. 어짜피 신만이 아시고 결정하실 수 있다"
"2번 아이를 위해 그리고 부모를 위해 그냥 낙태를 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많은 학생들은 그 학생이 어떤 대답을 할까 술렁거리고 있었으며 학생은 선뜻 대답을 못하다가 말을 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이를 위해서도 부모를 위해서도 2번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매독이란 병은 유전될 수 있으며 결핵도 그럴수있다 들었습니다. 그런 몹슬 질병을 아이에게 주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교수는 조용히 말햇습니다
"자네는 방금 배토벤을 죽였네......"
이 얘기를 들은 청년이 후에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게 되고 인간의 존엄성 더 나아가 인류를 사랑하게 되는 미국최고의 암 권위자 헨리 리차드슨 입니다.
제가 건방지게 제 생각을 나름대로 펼쳐봤습니다. 평소에 관심있게 보는 사이트 인데 앞으로 자주 들러 많은 의견도 나주고 생각을 같이 하는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지루하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