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TV 2006-12-26 12:43]
[앵커멘트]
중국 공안이 한국인을 상대로 국세청이나 건강보험공단 직원을 사칭해 돈을 받아 챙기는 이른바 '전화사기단' 50여 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납치 협박 전화 사기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취재 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전화사기단이 검거됐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중국 공안 당국도 잡았군요?
[리포트]
중국 공안 당국이 한국인을 상대로 한 전화 사기단을 무더기로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국세청이나 건강보험공단 직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의 예금을 빼가는 수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중국 공안은 지난 10월 저장성 닝보시에서 타이완인과 중국인으로 구성된 전화사기단 백여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56명을 구속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 19일 상하이 주재 한국대사관 측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중국에서 검거된 이들 조직이 최근 발생한 납치 협박 전화 사기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지를 중국 공안과 공조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국세청 환급 사기 사건과 납치 전화 협박 사건의 수법이 비슷해 관련성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히 납치 사기 전화와 관련해 지난 21일 타이완인 3명을 구속했지만, 다음날 경기도 광주에서도 납치 사기전화로 7백 만 원을 송금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납치 사기전화는 전국적으로 62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의 피해자가 모두 6천7백 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한국말을 잘 하는 재중국 동포(조선족)를 이용해, 중국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어 협박한 뒤 송금을 요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살려달라'는 목소리 또는 울음소리를 들려주거나, 확인 전화를 막기위해 경찰을 사칭해 먼저 자녀에게 전화로 휴대폰을 꺼놓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경찰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런 협박 전화를 받을 경우 절대 돈을 송금하지 말고 경찰에 먼저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