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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여행과 역사의진실
이름 : 건필
2005-08-04
중공에 의한 티벳의 역사말살 고구려를 지우기 위해 노력하는 중국의 모습을 보며 옛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전에 한참 기운이 남아 돌 시절 중국에서 장장 70여일간의 배낭여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유학생 비자라서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중국인 요금으로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큰 맘 먹고 실크로드를 한 바퀴 쓸고 티벳까지 갔다 왔지요. 그때, 티벳에 들어가기 직전 카라고럼 하이웨이에서 한 독일인을 만났습니다. 전직은 동독의 역사학과 교수라는데 통일 뒤에 정리해고를 당해 여행가이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공은 동양 고대사. 독어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중국어 일어 베트남어까지 하는 박학한 사람이라 중국어 쓰다가 단어 생각이 안 나면 일어도 쓰고 콩글리쉬도 섞고 안 되면 필담도 섞어가며 꽤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제가 티벳에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티벳 역사 이야기를 한참 하더군요. 원래 티벳은 당나라 시대까지만 해도 강대국이었습니다. 송첸캄포 대왕은 우리나라 광개토대왕 만큼이나 호전적이고 영토확장에 힘쓴 왕인데 당시 당의 서울이었던 서안 근처까지 침공했고 그 무용에 벌벌 떤 당나라에서는 왕족 중에 처녀를 골라 당 태종의 양녀로 들여 티벳에 바쳤습니다. 그 여인이 문성공주인데 그 때 이미 송첸캄포왕에게는 왕후가 있었습니다. 송첸캄포의 제 1왕후는 네팔에서 온 척촌공주였는데 바로 척촌공주가 티벳에 처음으로 불상을 들고 와서 불교를 소개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당에서는 (비록 양녀이긴 하지만) 공주를 후궁으로 바칠 정도로 궁색한 형편이었던 겁니다. 당시 척촌공주가 모셔온 불상은 티벳의 가장 권위있는 사원인 조캉 사원에 안치했고 당의 문성공주가 모셔온 불상은 라싸 시내 구석에 있는 초라한 사원인 라모 사원에 두었습니다. 국력이 극도로 신장한 티벳은 그 뒤에도 종종 당의 수도까지 쳐들어왔는데 그때 티벳인들이 점령하였다 물러나기 전에 세운 라마교 사원이 현재 시안에 남아있습니다. 당시 티벳의 영토는 사천성까지 이르렀습니다. 사천성이라고 하면 유비가 촉한을 세웠던 땅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충칭이 있는 곳이죠. 그러니 티벳의 세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겠지요. 척촌공주가 전파한 불교는 티벳의 토속신앙과 결합하여 라마교로 다시 태어났고 이후 몽골이 원을 세우고 침략전쟁을 시작했을 때 오히려 몽골의 병사들을 불교로 감화시켜 병사들이 칼을 내려놓고 라마교에 귀의하여 티벳의 대장경 조판사업을 돕게되기까지 이릅니다. 이후 원 왕실은 라마불교의 영향 아래 놓여 라마불교의 수장에게 달라이 라마 라는 존칭을 바치고 국사(國師)로 모시게 됩니다. 달라이는 몽골어로 크다는 뜻이고 라마는 티벳어로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명은 라마교를 배척했지만 청 왕실은 라마교에 귀의하였고 라마교의 2인자인 판첸 라마의 자리를 북경의 만주기인이 물려받아 긴밀한 밀착관계를 이룹니다. (판첸은 산스크리트어로 바다 라는 뜻입니다. 즉, 판첸 라마는 바다같은 스승이란 뜻이죠) 이 같은 상황을 보면 티벳은 국가를 일으키고 정비한 초기시대에는 칼의 힘으로 중원을 위협했고 라마교가 국가의 지도이념으로 확립된 뒤부터는 정신적으로 중원을 지배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중국인들은 이런 역사를 전혀 모릅니다. 등소평이 티벳을 침략한 뒤로 저지른 악행의 결과입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티벳에 처음 불교를 전한 사람이 문성공주인줄 압니다. 지금 조캉 사원에 모셔진 것은 척촌공주가 모셔온 불상이 아닙니다. 당의 문성공주가 가져온 불상과 바꿔치기 하여 처음부터 문성공주가 티벳의 불교를 만든 것처럼 완전히 날조해놓았습니다. 그 뿐 아니라 문성공주가 송첸캄포의 제1왕후이며 송첸캄포가 당의 사위가 되어 당나라에 무릎을 꿇고 속국이 되었다고 역사를 왜곡했습니다. "당의 변경을 침입한 용감한 약소국 왕의 용기에 감동한 태종이 어여삐 여겨 공주를 하사했다." "감읍한 티벳의 미개한 왕은 당나라 땅인 청해까지 공주를 마중나왔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당시 티벳과 붙어 있는 청해는 물론이고 훨씬 멀리 있던 사천까지도 티벳 땅이었습니다. 송첸캄포는 자기나라 땅에서 신부를 맞은 것입니다. 그러나 청해에서 관광을 할 때 구했던 가이드와 운전기사들이 설명하기를 당나라의 사위가 되려는 송첸캄포가 청해까지 나와 고개를 숙이고 예의를 갖췄다고 말합니다. 완전히 나라의 역사를 지우고 말아먹어 놓았습니다. 지금 티벳의 옛 영광과 민족의 문화와 자부심을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은 티벳인들 중에도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그 독일인과의 만남으로 인해 티벳에 대한 새롭고 놀라운 진실을 알게 된 저는 그 뒤 한주일 정도 더 여행하다가 티벳에 들어갑니다. 티벳의 수도 라싸에 들어가서 너무 울화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라싸의 중심지이자 달라이 라마의 궁이었던 포탈라는 원래 호수에 둘러쌓인 성입니다. 그런데 중국넘들이 이 호수를 다 매워버린 다음 그 앞에 천안문 광장을 본 뜬 광장을 만들고 그곳에 군인들이 아가씨 허벅지 주무르며 술 마시는 티켓 다방 비슷한 것을 즐비하게 만들고 그 앞에 [JJ 라싸 디스코텍]이니 마권판매소니 도박장이니를 만들어서 완전히 문화와 전통을 모독하고 있더군요. 아무리 점령군이라지만 넘의 민족의 문화유산 앞에서 뭐하는 짓입니까. 아주 우울한 기분으로 티벳 여행을 마치고 상하이로 가서 더 놀랐습니다. 상하이에 박물관에 갔더니 고대사 부분 설명하는 지도에 고구려가 중국과 같은 색으로 칠해져 있었습니다. 시안에 갔다 온 친구도 그런 지도를 박물관에서 목격했다고 하더군요. 울 나라 외교부에서는 이런 거 한 시정해 달라고 항의도 못하고 뭐하나 우울했습니다. 이미 중국은 몽골의 역사도 지웠습니다. (몽고라는 단어는 안 쓰는 것이 좋습니다. 멍청하고 오래되었다는 뜻의 한자로 만든 단어라서...) 티벳의 역사도 지웠습니다. 달라이 라마와 티벳인들은 오랜 싸움에 지쳐 자치권주장으로 목소리를 낮춘 상태입니다. 이렇게 몇 번 하고 나니 중국이 아마 자신이 붙은 모양입니다. 고구려도 지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고구려를 지우고 북한을 지우고 남한도 지우고 그러고 나면 아마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까지 먹겠다고 우길 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국호 중에 안 썼으면 하는 게 두 개 있습니다. 몽고와 월남입니다. 몽골, 베트남이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월남이라는 뜻은 경계선 남쪽이라는 뜻입니다. 중국 국경 남쪽이라는 뜻이죠. 그게 국호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냥 너희는 우리 담 남쪽. 우리가 담 넓히면 우리꺼. 쫌 있으면 아마 베트남에 대해서도 주장할 지 모르죠. 명나라 때는 베트남이 중국 식민지였으니. 터키의 역사도 돌궐이라는 이름으로 변방의 이민족으로 만들어놓았는데 (터키=투르크=돌궐. 셋 다 같은 나라 같은 민족입니다. ^^) 아마 중동의 힘이 사분오열되면 그곳도 자기네 꺼라고 주장하려 들 지도 모릅니다. ---------------------------------------------------------------------------- 여명의 눈동자 까페 회원분중 한 여자분이 직접 티벳으로 여행을 다녀오신후 작성한 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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