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으로 며칠째 찌푸린 날씨에 북경에서 유명하다는 용경협을 찾아보았다.
다들 여름휴가다 뭐다 하고 한국등으로 돌아갔지만,아이들 학교입학문제와 딸아이 치아 치료덕에
어쩔수 없이 북경에 갇혀 일주일 휴가중 6일을 허비하고나서야 마지막 하루 시간을 내어 찾아 본 것이다.
북경에서 약 70km 떨어진 연경(延慶:옌칭)이라는 곳에 자리잡은 이곳은 산턱을 막고 댐을 쌓아
산중턱에 자리한 거대한 호수이다.
사실 용경협에 대한 자료없이 무작정 하루 일정으로 시작한 여행이기에 막상 표현하려니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지만 몇장 찍어온 사진으로 용경협이 어떤곳인지 맛만보자.
금강산구경도 식후경! 용경협에 들어가기전 농가반(農家飯:농쟈판-농촌가정식)이라는 시골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사진에 보이는 달구지가 우리를 데리고온 "일기대중 제타"라는 소형승용차이다.하루임대료 500위엔(6만2천원정도)이나된다.
이 식당은 생각밖으로 스스로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와 풀어서 키운 토종닭의 맛이 아주 좋았다.가격도 5인이 배불리 먹고
185위엔(약 2만3천원)정도로 유명한 관광지의 식대치고는 비싼편이 아니었다.
이곳이 용경협의 입구이다.달리는 차안에서 아마츄어가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이 흔들렸다.
입구에서 약 1km를 올라오니 주차장이 있다.차를 주차하고나서 전경 한컷! 주차비는 하루종일 5위엔(625원 정도)
주차장에서 용경협 매표소로 건너가는 다리에서 한장 찍어보았다.내부의 물가가 비싸기에 한보따리 먹을것을
사가지고 들어가는 아낙네들!!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한국이나 중국이나 관광지에 자리잡은 음식점이 많기는 피차일반,한글이 반갑다.
매표소전경,입장료와 에스컬레이터 유람선 그리고 백화동(百花洞)관람료가 85위엔(1만원약간넘음)인데 오른쪽
시뻘건 글자가 영 못마땅스럽다.
관광지 안내도 앞에서 지나가는 중국아가씨에게 즉석모델요청하니 혼쾌히 O.K,22살 꽃다운 나이의 아가씨^^ 모자이크 처리 하지않아도 된다한다.
한참 들어오는데 헉!!무료휴게소...한국관광객이 엄청나긴 엄청난 모양이다.일본어는 보이지도 않는다
바로 이댐위가 호수다.눈으로 보기에 상당한 높이이며,약 100여 미터 되지않을까 생각된다.
걸어서 위로 올라가나 걱정했는데..용의 입으로 들어가면 바로 꼭대기까지가는 에스컬레이터,물론 유료다.
선착장!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돈다.근데..언제 나타났는지 좀전의 중국아가씨가 한컷 찍어달라고 한다
어떻게 사진을 보내주지? 그옆의 남자는 아가씨 일행인가? 혹시 이 중늙은이에게 관심이 있는것일까?^^
유람선을 타고 찍은 첫번째 사진...혹처럼 바위가 나와있다.옛날 누구 뒤통수 생각나네..
유람선 안 풍경...맨 뒤자리에 앉아있다보니 시야가 막힌다.중국아줌마 표정..뭘 생각하는걸까?
소문보다는 그리 봉우리들의 모습이 기묘하지는 않다.역시 소문은 소문일뿐...
유람선끼리의 경쟁..우리가 탄 배는 지고말았다 ㅡ.ㅡ
공포의 외줄타기..관광객을 위한 이벤트라 한다.참 높이도 매달려있다.보기만해도 오금이 ..흐미
유람선에서 내려 신선원(神仙院)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지금 가는 그곳이 이곳에서는 아마 가장 높은 곳일 듯
보이는 꼭대기가 신선원인데..고지가 저기인데..몸이 따라주질 않는다.등정포기 ㅡ.ㅡ
신선원에서 내려다본 호수전경..나의 눈은 새의 눈이 되었어라.
일정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댐아래 강에서 시원하게 수영하는 현지인...오늘은 무지 더웠다.맥주병 당신은 부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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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약 3시간의 관광일정을 마쳤다.
소문과 현실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북경근처에서는 보기드물게 깨끗한 물이며 계곡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은
애써 찾아온 여름의 방문객에게 충분한 기쁨을 준다.
북경에 찾아오시면 한번쯤은 가볼만 한 곳임은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