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5.14(수)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유학(遊學) 또는 유학(留學)
이름 : 싱윈
2005-09-12
여름의 끝자락은 간간이 짧은 한낮의 더위만 가지고 마지막 발악을 하는 날들이다. 서늘한 아침 저녁의 가을바람은 계절의 바뀜을 몸소 느끼게 하고있다. 아마도 가을이 왔음을 느꼈을 때,겨울은 바로 그놈 뒤에서 곧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있겠지. 좋은 것들은 항상 짧음을 느끼게 한다. 9월1일이 이곳 중국의 학교 개학일이다. 한국은 보통 2월에 졸업하고 신학기를 시작하지만 중국은 9월에 신학기를 시작한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 엄마나 아빠가 모는 자전거 뒤에 앉아 등교하는 아주어린 아이들을 볼 때마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자식교육에 대한 열정은 별다름 없음을 느낀다. 기러기 아빠를 둔 덕에 아빠와 함께 학교행사에 참석해 본 적이 없었던 아이들이 이제는 현지학교에   등교하게 된다.기숙사에서 주 5일을 생활하다가 토,일요일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이다. 올초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5학년을 마칠즈음 가족모두 북경으로 데리고왔었다. 북경이라는 지역은 수많은 한국교민이 살고있고 또 교육환경 또한 그리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아무런 걱정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온 것이었다. 먼저 아이들에게 왕징근처 중국어학원에 두어달 다니게 해 보았더니,영 진전이 없다. 중국어의 특성상 많은 한자와 사성이라는 성조,병음등 한자를 접해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단시간에 깨우치기엔 많은 무리가 있음직하다. 그렇게 한 6개월을 보내고 이제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접어들게 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원래의 계획은 북경한국국제학교에 등교 시킬 예정이었는데 정원이 초과되어 아이들을 입학 시킬수   없었다. 준비성 없는 애비덕에 아이들에게 비상이 걸린 것이다.이리저리 며칠을 알아보고 또 소개를 받고해서 중국북경 민족대학 부속삼강중학교(실험학교)라는 곳을 찾게 되었다. 실험학교란 요 근래에 생긴 학교명이다. 중국의 교육환경을 보면 9년제 의무교육이며,초등6년 중등3년을 의무적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 실험학교란 명칭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동안의 교육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실험적 교육을 시킨다는 것 인데,여기저기 대부분 실험학교란 명칭을 붙이고 있다. 본래 중국교육도 그 차등을 많이 두고 있는데 예전에는 "중점학교(重点學校:중딘엔슈에시아오)가 최일류 학교였으며 그저그런 일반학교 이렇게 구분되었다. 당시의 중점학교의 졸업생들은 북경대,청화대등 일류대학에 많이들 진학했었다.한국에서도 농촌 한가정의 학생이 서울대에 들어가면 동네 잔치 벌리 듯 중국도 중점학교에 들어가면 대단한 칭찬과 선망의 대상이 된다.이렇다 보니 중점학교를 가지 못한 아이들은 찬반신세이고 돈좀있고 어깨힘 좀 준다는 학부형들을 위해 생겨난 것이 실험학교인 듯 싶다.돈은 많은데 아이 머리가 돌이라 좋은 학교에 보낼 수 없어 체면을 구긴 내세우기 좋아하는 학부형들을 위한 학교가 바로 실험학교일 것이다. 참고적으로 중국학교는 기부금 입학이 가능하다.한국에 비해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 학부형교육열은 학교재정에 넉넉한 도움을 주고 있는것도 중국교육의 현실이다. 아이들을 보낼 삼강학교도 이러한 추세에 태어난 실험학교이다.문교부 학력인정을 받을 수 없는 학교이며 민족대학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새삼 알게 되었다. 한학기(6개월) 학비가 한명당 9,000위안(약 120만원 정도)되니 중국 소학교 치고는 상당한 금액이다. 물론 기숙사 생활을 하니 그정도 된다고 보지만 그래도 중국현실로 보아서는 싼 금액이 아니다. 새로운 교사를 신축하였고 기숙사 및 교실 운동장을 둘러보고 나니 그나마 약간의 안심이 되어 아이들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다행히 영어도 중점적으로 교육시킨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과 학교의 구석구석을 다녀보고 입학수속을 끝내고 돌아오는데 딸아이가 묻는다. [아빠! 친구들이 그러는데 부모하고 같이 외국가서 공부하면 유학이 아니라는데? 맞아?] [글쎄 유학이란 두개의 뜻이 있는데 한글로는 표현이 아니되고 한자로 해볼까?먼저 遊學(유학)은 그러니까 고향 또는 집을 떠나 객지에서 공부한다는 것이고,留學(유학)은 외국에 머물면서 학문등을 연구하는 것인데 너희들은 고향은 떠났지만 가족이 함께있으니 말하기가 좀 애매하구나] [그렇지…애들도 그래 중국에서 공부하는게 유학도 아니라고..]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땅을 찾고 수많은 학생들이 중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이때에 중국유학은 유학에도 낄수없다는 딸아이 친구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연일 매스컴에서는 중국의 황금빛 미래에 대한 예측과 그 에따른 중국어 습득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마도 머지않아 영어를 밀어내고 중국어가 세계 공통어가 될 날이 올것이라는 일부 성급한 이도 있다. [공부요?아마 100명중 10명정도 열심히 할까 나머지는 뭐 놀기 바쁘지요.동거하는 아이들도 많고…] 북경에 유학왔다는 학생과 대화중에 나온 말이다. [솔직히 중국어 배우고 중국대학나와서 뭘해요?중국기업에 취직이요?택도 없어요.한달에 2500위안 받고?] [그렇다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들어가기는 쉬운줄 아세요? 엘지 삼성등 대기업에서는요..한국사람 않받아요.거의 10배에 가까운 급여를 요구하는데 선뜻 받겠어요? 전부 현지인 채용하지..] 이해타산과 경제에 대해서는 동물적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일본은 이미 중국에 진출한 자국기업들에게 철수를 종용하고 있다.이미 철수를 진행중인 기업도 상당하다고 한다. 일본의 입장으로는 더 이상 중국에서는 빨아먹을 단물이 없다고 결론지은 모양이다. 그와 반대로 한국에서는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중국땅에 들어오고있다.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러 들어오고 있다.그많은 기업과 학생들은 누가 부추켜서 중국을 찾는 것일까? 아이들은 이제 1년동안 중국어를 깨우쳐야 현재 자신에 맞는 학급으로 편입할 수가있다.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지만 스스로 하는 공부이니 만큼 해 줄것이 없으니 걱정도 태산이고 근심도 대해다. 또한 이 중등학교를 마친다 한들 한국으로 돌아가면 검정고시를 쳐야지만 상위학교로 진학이 가능하다. 참 쉽지않은 일이다. 하지만 아이들인 만큼 언어 습득의 능력이 빠르고,하루종일 중국친구와 지내야 하니 중국말 하나는 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한가지라도 잘하기를 바라는 부모입장에서 말이다. 스포츠에만 관심이 많은 큰아이와 어리지만 뚜렸한 인생관이 있는 딸아이… 아이들 장래에 영향을 미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두고봐야만 하는 답답한 애비의 심정을 아이들은 알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주 늦은 시간 남녀 짝지어진 한국학생들이 술에 취한 비틀걸음으로 대로를 활보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무리 많이 봐도 중학생 정도다. 왕징에서 우다커우에서 옌사등..그곳에 있는 수많은 술집에서…이러한 아이들을 보는 것은 너무나도 흔한 일이다.중국에 홀로 아이를 보내논 부모는 이러한 사정을 알기나 할까? 아이들이 흐트려지면 미래도 흐트려진다.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58 사천성에 퍼지는 전설의 에볼라 바이러스 EB-SZ77 [3]
...
05-07-25 2303
757 여기 한국분들의 중국 체험 정말 이구나.. [5]
펌이
05-09-13 2871
756 [기자수첩]美국수주의에 손든 중화주의
똥국맛짱
05-07-25 1445
755 [위안화 절상 중국 경제 앞날은] 中. 부실 금융 뇌관 터.... [1]
똥국맛짱
05-07-25 1513
754 유학(遊學) 또는 유학(留學) [8]
싱윈
05-09-12 2254
753 사십대들의 수다 [7]
싱윈
05-09-12 2799
752 편견
ㅋㅋㅋ
05-07-25 1632
751 미인도 [1]
ㅋㅋㅋ
05-07-25 2084
750 싱원님께 [13]
.
05-09-10 2429
749 중국학생들 여름방학 성형수술 4배 증가 [4]
아드레날린
05-07-25 1778
748 중국인들의 비지니스 마인드.... [2]
현이
05-09-09 2614
747 [세계 석학에 듣는다]위안화 절상의 수수께끼/장쥔
똥국맛짱
05-07-24 1835
746 [충칭통신원] 직장여성 여학생까지 매매춘 [7]
똥국맛짱
05-07-24 3060
745 [상하이통신원] 부동산 거품 꺼지자 불황 찬바람
똥국맛짱
05-07-24 1542
744 중국대학 학비 세계 최고 수준
똥국맛짱
05-07-24 1625
743 최영장군<펌글> [1]
얼음보숭이.
05-07-23 2087
742 좋은친구(好 朋 友) [5]
싱윈
05-09-09 2313
741 ◈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서명 부탁합니다. [2]
한덕희
05-07-23 1617
740 런던테러의 배후에 중공이 관련되어 있다? [5]
보름달
05-07-23 2487
739 역시 중국은 [1]
jjj
05-07-23 2656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6,426,771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