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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무엇을 즐길까?
이름 : 싱윈
2005-09-13

 

 

북경이던 상해던 중국의 지역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공통적인 한가지를 볼 수가있다.

삼삼오오 모여서 마작이나 카드를 하는 무리들이다.
세상 어느 민족이 도박이라는 것을 싫어하겠냐마는,중국인들은 특히 도박을 즐긴다.
하지만 이들이 하는 마작 또는 카드놀이를 도박이라 해야하나,아니면 놀이라 해야할까?
놀이와 도박의 구분을 알아보기위해 사전을 찾아보니 놀이와 도박의 구분이 확연하다.
놀―이1
놀―이 1 [명사][하다형 자동사]
1. 노는 일. 유희(遊戱).
¶ 놀이에 정신을 팔다.
2. <놀음놀이>의 준말.
도박 (賭博)[명사]
1.돈이나 재물을 걸고 따먹기를 다투는 짓. 노름. 돈내기.
¶ 도박에 미쳐 가산을 탕진하다.
2.(거의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일에) 요행수를 바라고 손을 대는 일.
¶자네는 되지도 않을 걸 뻔히 알면서 도박을 할 셈인가?
"돈이나 재물을 걸고 따먹기를 다투는 짓"이니  일단은 도박으로 정의해야 할듯하다.
중국말로 이러한  도박을  따파이(打牌:타패)라고 하는데 남녀노소 할 것없이 다들 즐긴다.
중국인의 도박심리와 도박에 대한 집착은 2002년 월드컵 경기에서도 잘 나타난다.
유독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유럽과 남미의 잔치인 월드컵에서 보란듯 4강에 진출한 한국을 굳세게
씹어되고 야유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도박때문이었다.
지금도 성행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스페인 프로리그,이탈리아 프로리그,영국 프로리그의 전경기에
배팅을 하고있다.실시간 단말기를 통해 그결과를 알며 일희일비 하는것이다.일종의 축구도박이다.
하루저녁에 많게는 수만위안,적게는 수천위안을 따고 또 날리고 하는것이 일부 중국인들의 도박생활이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 경기때 이들은 많은 돈을 이탈리아에 걸었던 것이다.
결과는 한국의 기적같은 역전승 설기현의 동점골,안정환의 역전골
4천5백만이 환호성을 지를때 수천,수억명이 낙담했다. 이들이 바로 중국인도박꾼들이었다.
당시 배당률이 1:15000 정도 되었다고 하니 한국이 이길 확률이 0.01%도 되지않는다고 본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축구에 대한 투기나 비난이 그렇게 많지는않았다.
하지만 스페인과의 대전이 끝난후 이들에게는 한국축구가 원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연일 신문지상에 심판을 매수했다고 손가락질 해대기 시작하고,방송매체마다 한국축구를 조롱하기 시작하였다.
구보(球報)신문인가 뭔가의 기자는 "2006년 월드컵에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라고
호언장담했다.그도 아마 스페인에 적지않은 돈을 건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월드컵에 꼭 16강 이상 진출해서 이친구 손가락 장 지지는것 좀 보았으면 원이 없겠다.
제주도가 심혈을 기울려 중국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지만  그 결과가 썩 좋질못했다.
그이유는 이들이 여가를 어떻게 보내고 또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에 대하여 준비가 소홀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를 다녀온 초창기 중국관광객은 불만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따마장(마작)실도 없고 탕하나에 밥하나 달랑 주는데,배도 고프고 또 따파이도 할수없고…"
길거리에 마작실이 있고 틈만나면 마작을 즐기는 사람들인데 그것을 하지 못하니 손이 근질그리고 무료할 수 밖에
또한 냉채(찬음식:주로 삶아서 식힌 닭요리나 돼지고기 요리)를 먹고난후 볶음채(기름넣고 볶아된요리)를 먹고
나서야 주식(밥 또는 면,빵등)을 먹는 사람들에게 갈비탕 한그릇에 깍두기 하나가 배를 채워줄수야 없지.
하루일과가 끝나면 옹기종기 모여서 마작을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우리네 노인들 고스톱 하는것과 흡사하다.
잔돈푼에 즐거움을 느낄수있다면 꼭 따파이가 나쁜 것만은 아닐것이다.
하루저녁에 몇백,천을 날리는 사람들은 도박꾼이라 해야겠고 잔돈푼에 재미를 즐기는 사람들은 뭐라해야할까?

아마도 그들이 즐기는 것은 도박이 아니고 놀이라 해야 옳을 듯 하다.

마작이란?
4명의 대국자가 136개의 마작패를 이용해 복잡한 게임규칙에 따라 패를 맞추어 먼저 허랴오(和了)하면 이기게
되어 있는 게임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어있으며 가장 흥미진진한 실내경기의 하나로 알려져있다.마작의 어원은
이게임의 모체가 되는 마땨오(馬弔)라는 놀이에서부터 온 것인데,마댜오 시대에는 물소의 뼈에 대나무로 안을 댄
골패를 사용했다.마작이라는 이름은 이 골패를 섞을때 대나무숲에서 시끄럽게 지저귀는 참새떼와 같은 소리가
난다고 해서 생겨난 것이다.
중국에서는 麻將(마장)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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