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얼마전까지 서안에서 지내다가, 지금은 하얼빈에서
공부 중인 한국인 유학생입니다.
얼마전 학기가 개강한 나머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느라,
데일리 차이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얼빈은 물가가 서안이랑 비슷하더군요. 과일이나 먹거리는
서안이 더 싸고 맛있었어요..
그래도 이곳 생활도 점점 익숙해져 가고 지금은 제 발전을 위해
다시 뛰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 온지 일년도 채 안된지금, 제가 마음먹었던 일부분이
깨져버리고 말았어요.. 공부하는동안엔 남자친구 안사귀고 중국어 공부에만
매진 하려 했는데...ㅎ
하얼빈에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 남자는 저랑 동갑이구
제가 다니는 대학교 체육선생님입니다.
저역시 한국에선 수중발레를 전공해서 운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같은 쪽의 남자를 만나게 되었네요.
장선생님...ㅎ 제 남자친구 정말 착한 사람이더군요. 세달을 짝사랑하다 얼마전에
술한잔 하고 와서 제게 고백을 했어요. 제가 이사하는것도 다 도와주고 집에 뭔가
이상이 있으면 와서 고쳐주고.. 그래서 전 처음에 이곳 관리인 인줄 알았지요 ㅎㅎ
수줍음 많던 그 사람이 절 만나 매일 웃고 지금은 더욱 멋진 남자가 된것같아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너무 마음따뜻하고 성실한 남자이기에 저도 모르게
넘어 가버렸어요
오늘은 전망좋은 커피숍에가서 차 한잔 하려합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글을 적고
있지만 가슴이 뛰고 설레이네요^^;
이사람, 오늘도 5분도 안되는 거리를 택시타고 가자고 하면 혼내 줄겁니다.
제가 한국사람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자기 여자친구라고 그러는건지...
같이 걸으면서 데이트 하는게 더 좋은 나인데, 바보 같이 모르나 봅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분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시시콜콜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도 잘 통하지않지만 가슴으로 느낄수 있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저희 이쁜 사랑 할수 있도록 응원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