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간이 많다보니 하루에 두편올립니다.도배에 용서를..ㅡ.ㅡ;]
중국인들은 차(茶)를 아주 즐긴다.
차를 즐길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양한데 그 첫째 이들의 식생활에서
기인된다.알다시피 중국요리는 엄청난 기름기가 포함되어 있다.
정식중국요리를 코스로 먹어보면 맨처음 냉채(冷菜:렁차이)라 해서 식은음식이
나오는데 주로 닭삶은고기,돼지삶은요리,두부요리 등이고 다음이 열채(熱菜:러차이)라
해서 뜨거운 요리인데 주로 기름을 넣은 볶음요리이다.이요리 역시 대부분 육류가 주류다.
그다음이 소채(蔬菜:수차)이라고 채소를 그저 기름만 넣고 볶은 요리가 나오며 다음순서는
탕(湯:탕)요리가 나온다.탕요리의 종류는 무척 많으며 이것 역시 기름기가 아주 많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주식은 면종류나 볶음밥 또는 도너스등인데 이것은 기름기가 좀 적다.
(광동지방의 해선(海鮮:하이선)요리는 기름기가 많지않다.)
이렇듯 음식마다 기름기가 많다보니 그 많은 지방을 다 흡수하다간 몸이 견디질
못하니 그 지방을 분해시켜주는 역할을 차가 하고있기에 중국인에겐 생명수와 다름없는 존재이다.
중국차는 종류가 다양하며 지방마다 그 특색이 있는데 녹차중 으뜸으로 치는것이 용정차이다.
용정차(龍井茶:롱징차)는 항주(杭州:항조우)가 그 주산지이며 중국녹차의 대표차이다.
99년 항주에 가 볼기회가 생겨 용정을 찾아 보았다.이 용정이라는 것이 용이 승천한 우물인데
그곳에 도착하여 용정을 보곤 놀랐다.
지름이 60센티미터나 될까? 이것이 그 유명한 용정이라는 우물이라니…
아무튼 이곳이 전설의 용정이니 그런갑다 하고 말았다.
산지에서 구매하는 녹차의 값은 그 차이가 천차만별이라 100그램에 30위안부터 600위안까지
그종류가 다양했다.현지인이 직접 내오는 차 한잔에 생산지의 차맛을 느끼곤 돌아왔다.
녹차란 것은 찻잎이 어린놈을 따서 잘 건조하여 덕어서 만든 것이고 홍차는 찻잎을 어느정도
발효시켜 만든 것이다.
처음 중국의 녹차를 마셔보면 떫은 맛이 끝맛에 남는데 자주 마시다 보면 그것을 느낄수가
없어진다.홍차는 그 진한맛이 매력이라면 녹차는 씁쓸떨뜸한 맛이 매력이 아닌가 싶다.
처음 상해에 왔을때 아주 멋진 스타일의 아가씨가 병에든 녹차를 들고 다니며 마시는 모양새에
언밸런스를 느꼈었지만 누구나 다 그러하기에 얼마 되지않아 자연스런 모습으로 보이는 것을
보니 확실이 사람의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것같다.
자스민차의 향기로운 뒷맛은 여인의 향긋함을 느끼게 하고 국화차의 우아함은 사치스런 맛을준다.
원형 그대로 보존된 아주작은 국화꽃을 찻잔에 담고 더운물을 부우면 원래의 크기로 돌아가는데
처음엔 참 신기해 보였다.
8가지의 온갖 찻잎과 꽃들이 들어간 팔보차의 화려함과 특이한 맛을 느끼게 하는 푸얼차는
차에 대한 문회한도 마음을 빼앗기게 만든다.
한국도 다도의 문화가 있고 중국도 차의 문화가 있다.
원형그대로 찻잔에 넣어 마시는 중국차와 분말화한 한국의 차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 맛에는 별 다름이 없는것같다.
식생활 때문에 마시지 않으면 건강에 해가되는 중국의 차문화,하나의 예절로 자리잡은 한국의
다도 그 차이는 어디서 찾아볼까?
미식가가 못되는 싱윈은 그저 차 한모금 마시며 그 짙은 맛을 음미하기보다는 차를 마시는
순간순간 그 짧게 다가오는 느낌의 즐거움을 가질 뿐이다.
차를 마시고 그 향기를 논할 줄 아는 그러한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며 복받는 사람이다.
그러니 내 어찌 부럽지 않을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