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연변에서 월세 100원짜리 방을 얻어서 지냈는데 사진이 있어 올립니다.
내가 보기에 괜찮은 모습인데 조선족 집 주인들이 보기에는 검은색 파카에 오래된 청바지와 신발등 한국사람으로 보지 않고 위대한 조국에서 온 북조선 사람인 줄 알고 방을 줄 수 없다고 해서 여러군데 돌아다닌 끝에 사진에 나와있는 방 하나을 어렵게 얻었습니다.
겨울철에 연변에서 방을 얻을때에는 한국에서 입는 파카는 입지 말고 가죽옷을 입기을 권합니다.그곳에서 파카는 노가다나 입는 옷으로 생각합니다.
전기세는 한달에 10원 물세는 3달에 10원냈는데 사용한 전기기구는 백열등 하나
50원 주고 산 밥솥 하나 그리고 한족 양부모님이 빌려준 흑백 테레비가 전부였습니다.
이불과 베게도 양부모님이 빌려주시고 한 달치 쌀은 20원이면 충분했습니다.
사진은 겨울에 찍어서 장작이 보이는데 겨울을 지내기 위해 100원주고 집 근처에서
품질이 좋다는 흑룡강 석탄과 장날에가서 참나무 한 경운기 100원 주고 집에 와서 부려보니 경운기 안을 우물 井자로 안을 쌓아서 얼마 안됩니다.
중국은 남을 속여야 산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구두도 보이는데 그건 도문에서 50원 주고 산 것인데 지금도 가끔 외출 할 때 신습니다.
가마솥엔 소 뼈 삶고 옆에 보이는 평가마는 용도가 다양한데 불을 때면 벌겋게 달아 올라서 난로 역활도 하고 주전자 올려서 물을 끓이기도 했고 가장 요긴하게 쓴건 가끔 손님이
왔을 때 장작 깔고 않아 거기에다 삽겹살 구워 먹었는데 죽음입니다. 2원짜리 BC 병맥주랑
아래 사진은 중국 양부모님 집입니다. 모든 재활용품을 지붕위에 보관하고 필요 할 때만
꺼내서 씁니다. 나도 필요한게 있으면 마음씨 좋은 양부모님에게 얘기하면 무료로 갖다 쓰라고 하십니다. 그 은혜 지금도 간직해서 가끔 연변으로 가는 인편을 통해 겨울 석탄값 정도는 보냅니다.
집이 종점인 관계로 나가면 항상 빈자리가 있는 1원짜리 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30 미터 떨어진 화장실은 안에 고맙게도 칸막이가 여러개라 줄 설 필요가 없고 50미터 떨어져 사는 양부모집으로 전화가 오면 전화 받으라고 찾아 오시는 양부모님....
이런 삶이 구질 구질한가요? 아니면 소박하고 아름다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