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3일만 있으면 대체로 중국을 알고 한달만 있으면 전중국을 꿰뚫어 본다고한다.
하지만 1년이 지나면 조금씩 모르는 것이 나오고 5년이 지나면 거의 중국에 대해 모르고
10년이 지나면 아예 중국이란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다.
양파의 껍질마냥 까면 깔수록 껍질만 나올 뿐 속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중국T.V를 보면(싱윈은 어쩌다 한번 본다) 민주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주로 대담프로인데 민주가 어쩌고 저쩌고 부패가 어쩌고 저쩌고..그리곤 결론은
항상 이러한 부분을 빨리 고쳐야 한다,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하면서 끝난다.
민주가 무엇이던가? 국민이 주권을 가진 나라를 민주라고 하지 않던가?
중국신문 사설을 봐도 대동소이한 내용이 많다.
중국공상시보의 사설을 보면 중국의 대외 경쟁력이 3년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그이유는
물고 물리는 권력형 부패 문제가 중국정부의 공공관리 능력과 효율을 잠식하면서
공공기관의 서비스 품질을 끌어내리기 때문이고,한마디로 부패문제가 중국경쟁력의
관건이 되고있으며,이부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내용인데…
세계경쟁포럼에서 발표한 중국의 글로벌 경쟁력은 2002년 33위에서 2003년 44위 그리고
지난해에는 46위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중국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진 이유를 부패때문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부패를 단죄할 명분을 만들고 인권을 무시한 사형제도를 남발 할 수있는 보도의 전가를
방송이나 신문등 어용언론에서 중국정부에게 만들어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니 알다가도 모를 중국이라는 것이다.권력형 부패를 저지르는 대부분이 타락한
관리요 공무원말고 또 누가 있는가?
요즘 한류의 선두주자인 대장금에 대한 사설도 있다.그 사설 내용을 살펴보자.
인민 넷의 사설내용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장금이 너무재미있어서 뒷편을 못기다리고 인터넷등을 통해 20회분을 한번에
다 보고있는 실정인데…이 대장금은 정성과 신념,강한의지로 거급되는 역경을
극복하면서 조선 왕조 유일의 3품급 어의가 되는 과정을 그린것이라 하는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 아니던가? 대장금은 분명히 궁중내부의 암투를 그린것 뿐이다.
이 궁중사극에서는 유가문화의 냄새가 물씬 난다.먼저번 인기를 끌었던 명성황후도
극중에서 왕족과 외척간의 권력투쟁이 쉼없이 이루어 지지않았던가?
중국인들은 한국의 사극에서 농후한 유교문화에 흡입되어 공자라는 중국성인이
한국에서 존경을 받는 데 대해 기뻐했지만 차츰 극의 전개에 따라 그러한 심정이
사라지게 된다.왜냐하면 불평등한 등급제도,낡은 사물을 고집하는 태도,변혁을
전혀 모르는 낙후한 행위를 하면서도 말끝마다 충성과 인의를 부르짖는 허위적인
사대부 계층에 질렸기 때문일 것이다.
수천년간 지속된 중국의 궁중암투와 너무나 흡사한 이러한 드라마를 보고
다시 유교를 숭배하고 부흥시킬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재고해 봐야한다.
유가에 흡수할 만한 내용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현대 정치와는 분명 맞지않으며,주로
인간관계와 교육에 도입해야 할 것이다. -人民 넷에서 발췌-
글쓴이가 보기엔 대장금이 결국은 유가정치의 잔재물 밖에는 되질 않는다는 소리다.
무엇때문에 젊은이 늙은이 할것없이 구시대적인 드라마에 빠져드는가를 질타하는 내용이다.
이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이 뭣이길래 다른 국가의 드라마를 놓고 그 내용에 대해 민감할까?
혹시나 한류에 빠져서 한국에 대해 더욱더 많이 알고 한국이 걸어온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될까봐 두려운 것일까?
한쪽에서는 공자의 유가사상을 재조명하고 한쪽에서는 낡아빠진 정신이라고 매도한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중국이라는 나라이다.
밖에서 보는 중국의 실상과 안에서 느끼는 중국의 실상은 그 차이가 많이있을것이다.
오히려 밖에서 중국에 대해 더 자세히 알수있을 수도 있으니 꼭 중국에 있다고 해서
중국의 모든것을 다 아는것이 아니다.보는것이 진짜가 아니고 듣는것이 진실이 아닐수도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같이 생활하다보면 소수는 다수의 무리에 동화가 되기때문에 더욱더 그러하다.
남방에 있는 중국인이 북방에 있는 중국인의 생활에 대해 안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없는 곳 또한
중국일 것이다.하물며 외국인의 눈으로 본 중국의 실체가 어찌 정확하다고 장담할 수 있으랴.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중국에 관한 글을 올리기가 힘들고 또한 조심스러워 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