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7.16(수)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두 북녀와의 라브스토리(2)
이름 : 나그네
2005-11-04
도문대교에 도착해서 근처에 자주가는 아는 상점에 들렸다가  검은 썬글라스에 인상 험악한 동상에게 갔다. "언제 왔어" 항상 만나면 하는 말이다. 점심때라 동상이 자전거을 타고 3원짜리 곽밥과 맥주 여러병을 사왔다. 곽밥 1개을 도와주고 노실하고 고정한 사람이라고 자주 듣던 나는 구질구질해도 낮 술은 안한다.주변의 다리와 강 건너 위대한 조국인 북조선을 감상했다. 100년전의 소련여행가가 모스크바에서 두만강까지 마차을 타고 여행한 책을 읽은적이 있는데 두만강가을 표현하기를 중국쪽은 나무가 많은데 강 건너 조선엔 나무가 별 없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맞는 말이었다. 주변엔 위대한 조국에서 온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 얘네들은 내가 자기들과 비슷한 모습이라서 그런지 나에게 돈 달라는 얘기는 안한다. 한 명은 몇 달 전에 본 아이인데 그때는 괜찮았는데 다리을 많이 저는게 아닌가... 내가 보기에 회복이 안될 것 같은 다리였다. 동상에게 저 아이 다리가 왜 그렇냐고 물었다. 위대한 조국으로 잡혀가서 많이 맞고 다시 나왔다고 한다. 15세 정도로 잘 생긴 아이였는데 때려도 정도 것 때려야지 다리를 절 정도로 때리다니...오늘 두번째로 뚜껑이 열렸다. 이 곳은 하루에도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몇 대씩 들어오는 곳이다. 한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들어오자 다리 저는 아이가 심하게 다리을 절면서 한국 관광객에 가서 돈을 구걸하는 것이었다. 옆에 있던 동상이 나 보고 민족의 태양이신 김일성 장군의 뱃지을 달고 한국 관광객에 가서 돈 달라면 줄거라 한다.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고맙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돈 받아서 자기랑 반반으로 나누자고 한다. 얼마전에 이 동상이 일 끝나고 저녁하러 자기 집에 가자고 해서 갔었다.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집에 가니 전형적인 서민집인데 지금 25000원 한단다. 밥상에는 아끼는 호골주가 나왔는데 조그만 잔에 따랐는데 기름이 많은걸로 기억된다. 나는 맥주나 조금 하고 흰술은 안하는데 처음에 거절했는데도 부인도 계속 권해서 조금 마시니 이마에서 땀이 비 오듯이 나왔다. 자기는 이 곳에서 하루에도 수 많은 한국 사람들을 만난다고 하면서 자신집에 한국사람 온 것은 내가 처음이란다.인상은 더러워도 정이 있는 동상이였다.특히 부인이 이 동상에 과분할 정도로 인상이 좋왔다.시간이 오래 지나 집으로 가는 차도 끊어졌고 해서 아무래도 이 날은 도문에서 묵어야했다. 10시 경인가 자기집에는 방이 한개라 불편하고 해서 나는 인숙이네에서 묵겠다고 하니 근처에 자기 어머니와 하숙생이 묵는데 그 곳에서 자라고 안내하는 것이었다. 인숙이네서 자면 혼자라 편한데 거절하기 뭐해서 그 곳에서 그 집 어머니와 하숙생과 같이 하루 밤을 보냈다. 아침을 얻어 먹고 나오면서 조그만 사례을 그 어머니에게 드리니 안 받는다고 해서 약소하다며 억지로 드리고 동상을 보러 교두로 나왔다. 오늘은 오후 5시경에 집으로 떠나는 기차을 타면 되서 시간이 널널했다. 아는 상점에 잠시 들렸다가 강가에 있는 동상에게 갔다. 시간이 흐르자 관광버스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동상하고 있는데 한 한국인이 왔다. 하도 사람들이 위대한 조국에서 온 북조선 사람으로 대해서 그런지 이 한국인이 외국인 처럼 느껴졌다.연변에 사는 것 같았고 전에 이 곳에 두어번 와서 동상하고 안면이 있었다. 동상이 이 한국인에게 나를 위대한 조국인 북조선에서 왔다고 하니 이 한국인이 아래부터 위에까지 안됐다는 표정으로 거지 쳐다보듯이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 사람도 내가 보기에 괘죄죄하기는 거기서 거기였다. 셋이서 있는데 그 때 백인남자 하나가 우리 옆을 지나가니 이 한국사람이 나와 내 동상이 들으란듯이 갑자기 큰소리로 "웨어 아유 푸롬" 한다.아무리 봐도 이건 오바였다. 아마 그 백인 남자 유럽의 어느나라에서 왔다고 미국말로 한 걸로 기억한다. 이 한국 사람이 더 이상 아는 미국말이 없던지 곧 나와 내 동상을 쳐다보면서 자기는 미국말도 한다는듯이 나와 동상을 무식한 놈들 보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보건데 그 한국 사람 그 미국말 한 마디 "웨어 아유 푸롬" 외에 더 나온다는 건 무리였는데 동상은 한 동안 그 한국사람을 미국말도 하는 보통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감탄하는 표정으로 쳐다 보고 있었다. 나와 동상은 단지 그자리에서 본의아니게 "웨어 아유 푸롬"이라는 미국말을 들었다는 죄로 졸지에 무식한 놈들이 되고 말았다. abc도 모르는 동상과 위대한 조국에서 온 북조선 사람으로 나를 안 그는 그 미국말 한 마디 "웨어 아유 푸롬"한 뒤로 처음 볼 때와 다르게 목에 힘이 들어가 있었고 조금 더 있다가 그 미국말 스승은 "웨어 아유 푸롬"과 같은 미국말도 모르는 무식한 동상과 나와는 칫수가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지 집으로 간다면서 벌레 씹은 얼굴로 나를 아래부터 위로 쳐다보면서 떠났다. 이 한국인이 떠나자 동상도 나를 쳐다 보면서 같은 한국사람이면서 미국말 "웨어 아유 푸롬"을 모르는 무식한 사람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방금 떠난 미국말 스승과 동상으로 부터 졸지에 무식한 사람이 된 나는 "웨어 아유 푸롬"이라는 이 미국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 위력이 있을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무식한 사람과 유식한 사람을 분별하는 잣대로 사용할 수 있는 "웨어 아유 푸롬"이라는 이 미국말 한마디를 무료로 가르쳐 주고 떠난 그 유식한 한국인 미국말 스승에게 늦게나마 감사을 표한다. 7월이 여행 성수기라 버스는 계속 들어왔다. 동상은 한국사람을 만나면 손으로 강 건너를 가르키며 저기가 위대한 조국 북조선입니다 하고 조금은 약한 조쿠을 한다. 나는 하도 많이 들어서 조쿠 같지도 않다. 한 북한아이를 만나 밥 먹었냐고 물으니 안 먹었다고 해서 가까운 시장으로 갔다. 나도 적은 돈으로 외국을 바람처럼 떠 도는 사람이라 다니면서 수 없이 만나는 탈북자을 만나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주로 밥 한끼 사 주는게 전부여서 안타까웠다. 심양,길림,연변지역에서 수 많은 탈북자을 만났었다.대부분 탈북자들도 나보다 옷을 잘 입고 다녀서 누가 탈북자인지 구별이 안갔다. 심양 서탑 길가에서 탈북자 아이을 만났는데 한창 학교을 다닐 아이인데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팔고 있었다. 짜장면집에 데리고 가서 짜장면을 시켰는데 잘 안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음식점에서 나와서 오늘 어디서 자냐고 물어보니 길가에서 잔다고 해서 같이 길가에서 얘기하면서 약간 추운 밤을 함께 세운적이 있었다. 그리고 길림역 옆 인숙이네서 만난 60세 가까이 된 조선족 아줌마는 하남성 한족에게 팔려간 경우였다.한족이랑 살아서 그런지 한족말도 유창했고 현재 생활이 굶는 건 면해서인지 표정도 밝았다. 난 저녁 기차라 자리를 일어나서 건강하시라고 인사하자 나에게 찾아오라고 주소을 적어주었다. 그 먼곳까지 가야했던 사연이 안타까웠다. 연변에선 하루는 아는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스페인돈을 중국돈으로 좀 바꿔 달래서 바꿔 줬는데 스페인돈이 어디서 구했냐고 하니 아는 동생이 방을 하나 얻어서 북한에서 온 아이들 10명 정도 재워주면서 구걸을 시켜서 받은 돈이라 한다. 그 집에 한 번 가 본적이 있는데 중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자매도 있었다. 팔려 갈려고 대기 상태였는데 20대 중반인 언니는 상당히 미인이었고 동생은 언니랑 헤어질 것을 예감했는지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 언니는 나를 개인적으로 만나 얘기을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는데 여럿이 있는 관계로 그 기회는 오지 않았다. 안타까운 자매들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길수도 한국에 들어 가기 전에 만났었다.길수에게 들은 것 중 몇 가지는 처음으로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오면 중국 두만강가 집들은 대부분 나무 판자집들인데도 그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라면을 처음 먹어 봤다고 하면서 가마솥 하나에 라면을 끓여 몇 명이서 다 먹었다고 하면서 그렇게 맛있는 건 처음이라고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하루는 길수 할머니네 가니 그집에 길수 가족 여럿이 와 있었는데 한국에 궁금한 것을 많이도 물어왔다. 그 당시 난 가까운 거리는 주로 걸어다니고 가끔 냉면집을 가도 주로 6원,8원짜리를 먹었는데 반해 위대한 조국에서 온 길수는 자전거을 타고 다니며 냉면도 20원짜리도 먹어봤다고 한다. 난 20원짜리 냉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누가 탈북자인지 모르겠다.그 당시 10대 중반으로 기억하는데 후원자로부터 1인당 월 600원씩 받고 있다고 하고 그 나이에 벌써 담배을 물고 다녔다. 북한 아이와 소탕을 두 그릇 시켜서 먹고 다시 교두로 오면서 아는 상점에 들렸다. 그 상점에 20대 초반의 여자가 근무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밥솥이 하나 필요하다니 자기가 같이 가서 방조을 해 주겠다고 하면서 가끔 나를 훔쳐보고 있었다. 50원 주고 도문에서 산 밥솥이 이 여자와 같이 산 것이었다. 그 뒤에 도문으로 올때마다 이 여자을 만났서 양뀀집에서 맥주도 여러 번 했던걸로 기억한다. 나는 맥주을 마실때 조금씩 마시는데 이 여자는 조금씩이 아니고 한 번에 꺽었다. 나중에 내 숙소에 낮에 잠시 들러 얘기하고 간 적이 있다. 동상한테 와서 있는데 갑자기 한국 사람들이 해관(세관) 철망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해관은 관계되는 사람들이 들어가고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다. 작은 문은 사람들을 확인하고 출입시켜서 한국 여행객들은 한 30 미터 떨어진 철망에서 좀 있으면 올 위대한 조국 북조선에서 올 버스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다리 건너에서 위대한 조국 북조선 버스가 이리로 올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78 중국통?? 이팔 망통이라 함이 정답이오. [28]
한국아자씨
05-11-09 2774
977 중국인? 중국인! [12]
싱윈
05-11-08 3096
976 SAFE, 외환규정 위반사례 공시
아드레날린
05-08-05 1460
975 中 TV업계, 터키 반덤핑 관세부과로 고전 [1]
아드레날린
05-08-05 1563
974 외환위험 감소 위해 금 보유 증가 필요
아드레날린
05-08-05 1425
973 中, 하얼빈 축제에서 맥주뿜는 분수가동 논란빚어
권영훈
05-08-05 2025
972 북경의 요리 [2]
싱윈
05-11-07 2750
971 가슴 셋 달린 여성, 수술로 정상 회복 [1]
권영훈
05-08-05 3819
970 中광둥서 日帝병사 60년만에 발견
권영훈
05-08-05 1718
969 잊을 수 없는 話題-동영상 [5]
64memo
05-08-05 2419
968 조선족의 어떤범죄 [10]
깨비
05-11-06 2871
967 중국 고도성장 엔진 창장경제 위축 조짐
아드레날린
05-08-05 1393
966 첨단 무기 동원...실전 방불
아드레날린
05-08-05 2209
965 생식기기형 조선족어린이 "가난보다 오줌이 두렵다">
아드레날린
05-08-05 3333
964 중국, 유노콜 인수좌절 보도 통제 [2]
아드레날린
05-08-05 1444
963 중국 유전자변형 쌀 한국도 수입? [1]
아드레날린
05-08-05 1417
962 두 북녀와의 라브스토리(2) [10]
나그네
05-11-04 3030
961 中, 둥근 난간 위를 자전거로 [3]
한덕희
05-08-04 2105
960 한국김치에 기생충알이 발견되였다고하오.. [19]
조선족
05-11-03 2477
959 교통사고 2 [3]
아드레날린
05-08-04 3397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9,241,800

9평 공산당

더보기